고혈압·당뇨병 관리만 잘 해도 ‘돈’ 벌 수 있다

입력 2021.01.20 16:45

서울시 ‘건강포인트’ 시스템 아시나요

저금통에 동전을 넣고 있는 의사
고혈압, 당뇨병이 있는 서울시민이라면 건강포인트 시스템에 참여해보자. 병원 진료를 받을 때마다 1000포인트씩 적립해준다./클립아트코리아

병원 진료를 받을 때마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가 쌓인다면 어떨까?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는 대가로 건강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보상까지 주어진다면 어떨까?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시민 건강포인트’ 시스템 얘기다. 건강포인트 제도를 잘 활용하는 ‘똑똑한 환자’가 되는 법을 소개한다.

◇연간 최대 3만원 적립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민 건강포인트라는 제도가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를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동네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 받으면 건강 포인트를 적립해주는데, 이 포인트는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만성질환은 약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식습관이나 운동 등 생활관리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의료진을 통해 이에 대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특정 병원을 지정해 건강포인트 시스템에 등록하면 3000포인트를 지급하고, 그 병원에서 고혈압·당뇨병 관련 진료를 받으면 한 번에 1000포인트씩 적립해준다(월 1회). 각 자치구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고혈압·당뇨병 관리 교육에 참여하면 1회당 3000포인트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모이는 최대 포인트는 1년에 3만 포인트다. 고혈압·당뇨병 관리에 필요한 각종 검사비(혈액검사, 당화혈색소 검사, 엑스레이 검사 등)로 쓸 수 있고, 결핵·파상풍·대상포진 등의 예방접종 비용을 지불할 때 포인트로 차감할 수도 있다. 다만, 포인트 적립·사용은 등록한 병원에서만 가능하다.

◇“만성질환자 동기부여 돼”
건강포인트를 활용하면 정말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까. 이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는 연구결과가 있다.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에서 조사한 것으로, 포인트 적립이 많이 된 사람일수록 절주·운동·식이조절 같은 생활습관을 잘 개선하고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포인트라는 인센티브를 통해 환자들이 동기부여를 받고, 이에 따라 자기 관리를 잘 하게 돼 만성질환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뇨병 환자에게 중요한 안과 진료도 가능
건강포인트 시스템에 등록된 만성질환자는 3만여 명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자치구는 현재 12곳으로, 강동구·강북구·관악구·광진구·금천구·도봉구·동작구·서초구·성북구·용산구·중구가 여기에 해당한다.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서울시 모든 자치구가 참여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각 병원에서 사용하는 전자차트가 건강포인트 시스템에 잘 연동되게 해 의료진이 편하게 이용하고 환자들을 등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내과나 가정의학과 의원뿐 아니라 안과 의원들도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당뇨병의 경우 안과 합병증 위험이 높아서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건강포인트 시스템에 등록하려면 서울 시민이어야 한다. 서울시 건강포인트 홈페이지(spoint.seoul.go.kr)나 (02)120에 전화해 참여 의원을 확인하고 방문하면 등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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