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술수출 10조 규모… 레고켐 5건 ‘최다’·알테오젠 4조 ‘최고’

입력 2020.12.3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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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약 11조원으로, 지난해보다 2조원 이상 증가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고 계약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한미약품·유한양행 등 전통 제약사들 또한 기술 수출 성과를 올렸다.

◇총 15건 11조원 규모… 바이오 7개社 12건
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한미약품, 유한양행, JW홀딩스,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SK바이오팜 등 10개사로, 총 15건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 등을 포함한 계약 규모는 약 11조원으로, 약 8조500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2조원 이상 증가했다. 기술수출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코로나19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파이프라인 강화를 통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

5건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레고켐바이오는 10개 기업 중 가장 많은 계약 건수를 기록했다. 올해 4월, 5월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와 항체-약물 복합체(ADC) 원천기술, 항암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각각 체결한 데 이어, 중국 시스톤 파마수티컬스, 미국 픽시스온콜로지, 일본 제약사(기업명 비공개)와도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전체 계약 규모는 약 1조5000억원(비공개 1건 제외)으로, 지난해(약 4500억원)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알테오젠의 경우 계약 건수는 1건이었으나 계약 규모는 최대 4조677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앞서 알테오젠은 지난 6월 10대 글로벌 제약사에 속하는 기업(기업명 비공개)과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에 대한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알테오젠 측은 “계약 회사가 개발 중인 품목의 임상이 완료될 경우, 판매 마일스톤 금액을 포함해 품목 당 최대 약 7763억원, 총 4조6770억원을 수령하게 된다”며 “다만 일부 품목의 임상이 실패하거나 판매금액이 적을 경우 축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 외에도 올 한해 퓨처켐, SK바이오팜, 보로노이, 올릭스, 제넥신 등 여러 바이오기업이 기술 수출 성과를 올렸다. 퓨처켐은 올해 2월과 9월 오스트리아 이아손, 중국 HTA와 각각 16억원, 23억7000만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SK바이오팜 또한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5800억원 규모 뇌전증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SK바이오팜의 경우 선 계약금으로만 총 계약금의 10%에 달하는 545억원을 수령했으며, 추후 약품 허가·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마일스톤약 5240억원과 매출 일부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한미·유한·JW중외, 제약사 3곳 기술 수출 계약 체결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JW중외홀딩스 등 전통 제약사들도 나란히 기술 수출 성과를 올렸다. 한미약품은 지난 8월 미국제약사 MSD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포함 약 1조273억원으로, 한미약품은 이 계약을 통해 얀센이 반환한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상용화하기로 했다.

유한양행과 JW중외홀딩스 또한 올해 각 1건씩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2018년 이후 매년 기술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의 경우 올해 8월 미국 프로세사 파머수티컬과 총 5000억원 규모 기능성 위장관 질환 신약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JW중외홀딩스는 지난 10월 중국 산둥뤄신제약그룹과 3세대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제약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제약사들이 기술수출을 주도해왔다면 바이오벤처를 포함한 바이오기업들도 기술수출 건수가 점차 늘고 있다”며 “제약사들과 함께 바이오 기업들이 계속해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만큼, 기술수출 규모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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