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아파 병원 갔는데… "척추질환입니다"

입력 2020.10.22 06:00

하체 통증 사진
허리부터 허벅지를 타고 내려오는 통증이 있다면 디스크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척추는 사람의 골격을 유지하는 ‘뼈’일 뿐만 아니라 뇌에서 전달되는 중요 명령을 신체 기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척수가 지나가는 중요한 중추 통로이기도 하다. 뇌로부터 뻗어져 나오는 신경과 각 신체기관의 연결 통로인 셈이다. 척추에 문제가 발생하면 허리, 목뿐만 아니라 팔과 다리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김승범 교수의 자문으로 대표적인 척추질환, 디스크탈출증의 궁금증을 모아봤다.

Q. 허리나 목에 통증이 있으면 무조건 디스크인가요?
허리나 목에 통증이 있으면 대부분 ‘디스크’라는 용어를 떠올린다. 디스크란 척추의 추체 사이에 있는 물렁뼈를 부르는 해부학적 용어로 정확한 질환명은 ‘추간판탈출증’이다. 허리·목에 이어 팔·다리까지 통증이 느껴진다면, 척추질환을 의심해보고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봐야 한다. 단순한 허리·목 통증은 1주일 정도 쉬거나 증상 완화 목적의 대증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할 수 있다.

Q. 수술은 디스크 치료 최후의 수단인가요?
사람들은 대부분 ‘수술’을 치료의 최후수단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척추질환은 통증의 정도와 호전도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한다. 젊은 연령층은  추간판에 수분이 많아 장시간 약물과 주사 치료를 병행하면 완화 및 치료가 가능해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는다. 다만,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환자임에도 단순히 수술과 후유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최적의 치료법은 환자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팔·다리의 운동능력저하(특히 발목이나 손의 악력)나 마비가 나타날 때 ▲통증으로 일상생활 유지가 불가능하고 배변 활동이 어려울 때 ▲6~8주간의 다양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에 호전이 없을 때는 수술을 권한다. 특히, 신체 마비 혹은 배변 활동에 장애가 발생하면 최대 24시간 이내에 긴급수술을 해 신경을 안정시켜야만 신경 손상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방치하면 회복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거나 일부에서는 마비로 남는 경우가 있다.

Q. 추간판탈출증은 노년층만의 질환인가요?
과거에는 40~50대 이상의 척추질환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의 환자군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가장 흔한 청년기 요통의 원인은 요추부 염좌(허리·등뼈부 염좌)다. 다리 보다는 허리 부근의 통증으로 처음 2~3일간 움직임이 어렵다. 외상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허리에 큰 충격이 가해졌을 때 발생한다. 요추부 염좌는 추간판의 퇴행성 변성을 촉진하고 이로 인해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Q. 추간판탈출증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요?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디스크 질환에는 수영과 걷기,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근력 강화 운동이 효과적이다. 또한, 서 있거나 앉을 때 올바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장시간 허리를 구부리는 작업은 피하고 바닥에 앉는 것보다는 의자 생활을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반할 때도 조심한다.

비만은 근육을 긴장하도록 만들어 디스크 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흡연은 뼈의 칼슘을 감소시켜 디스크의 변성을 초래하므로 최대한 금한다. 현대인의 척추는 업무 등으로 인해 ▲오래 앉아 있는 것과 ▲구부정하게 컴퓨터나 핸드폰을 장시간 보는 것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이 가장 큰 적이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