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가족력 있다면… "헬리코박터 제균 필요하다"

입력 2020.07.16 08:00

1676명 추적… 제균 성공 땐 암 발생률 75% 줄어

헬리코박터
만약 직계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다면 헬리코박터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와 함께,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해야 한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국내 암 발생률 1위 위암. 만약 직계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다면 헬리코박터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와 함께,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해야 한다.

위암 가족력 있는 사람 헬리코박터 제균… 위암 발생률 55% 감소

위암 직계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직계 가족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있는 경우 그 위험도가 더욱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기관에 따르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암의 제 1 발암 원인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위암 환자의 직계 가족에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 발생을 실제로 낮출 수 있는 지에 관한 근거는 부족했다.

최근 위암 가족력이 있는 직계 가족 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있는 경우 제균치료를 하면 위암 발생이 감소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직계 가족 중 한명 이상이 위암으로 진단받은 적이 있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있는 40~ 65세 1676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그룹(832명)과 위약을 투여받은 위약 그룹(844명)으로 나눴다. 그리고 2년 간격으로 최대 14.1년 간 추적 위내시경을 시행했다. 그 결과, 헬리코박터 제균 그룹 832명 중 10명(1.2%)에서 위암이 발생한 반면, 위약 그룹에서는 844명 중 23명(2.7%)에서 위암이 발생하였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 환자의 직계 가족에서 위암 발생률을 55% 낮춘 것이다. 또한 실제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통해 제균에 성공한 대상자 608명 중에서는 5명(0.8%)의 위암 환자만이 발생한 반면, 감염이 지속된 대상자 979명 중에서는 28명(2.9%)에서 위암 환자가 발생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실제 성공하는 경우 위암 발생률을 73%나 낮췄다.

연구팀은 “위암의 직계 가족력이 있는 경우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권고하고 있으나 근거수준이 중간이며 권고 등급도 낮은 단계였다”며 “이번 연구를 근거로 앞으로는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직계 가족에 대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 확인과 함께, 제균 치료를 권고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위암 환자의 10% 가족력 있어… 헬리코박터균 있으면 위암 위험 5배

위암 환자의 10%는 가족력이 있고 위암 환자의 직계 가족은 식습관, 흡연, 헬리코박터 감염 등 비슷한 생활환경을 공유한다. 또한 위암 환자의 직계 가족에서는 일반 인구집단 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이 더 높고 위 점막의 전암성 변화도 더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위암 직계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2~3배 증가하며, 직계 가족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있는 경우 위험도의 상승 효과로 위암 발생 위험이 5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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