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불안정하면 곱창ㆍ장어를 즐겨 먹는다?

입력 2020.06.16 18:05

내 식습관은 성격 탓?… 상관관계 조사 나왔다

곱창
예민한 성격인 남자 대학생은 곱창 같은 콜레스테롤 함량 높은 음식을 더 많이 먹는다는 조사가 있다. /조선일보DB

식습관은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습관이다. 그런데 식습관이 성격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면? 예컨대 활발한 성격을 지닌 사람은 탄 고기를 꺼리지 않고, 신경질적인 사람은 콜레스테롤를 마다하지 않는 식이라면? 우리의 건강은 상당 부분, 성격이 결정하는 게 된다.

대학생 337명 대상 조사했더니…

최근 성격이 식습관과 관련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한국영양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가천대 교육대학원·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공동 연구다. 연구에서는 대학생 337명을 대상으로 성격과 식습관을 함께 살폈다. 성격은 외향성·개방성·친화성·성실성·신경증(잘 불안해하고 예민함)의 5개 요인을 주로 따지는 NEO 성격검사로 분석했다. 식습관은 일본역학저널에 실린 한 논문에서 사용한 설문을 기준으로 했다. 문항은 ▲​생선이나 고기가 일부 탔을 때 그냥 먹는다 ▲평소 짜게 먹는 편이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곱창, 달걀노른자, 오징어, 새우, 장어 등을 자주 먹는다 ▲​갈비, 삼겹살 등 동물성 지방을 자주 섭취한다 ▲​패스트푸드·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는다 ▲​푸딩, 케이크, 초콜릿, 사탕 등 달콤한 음식을 자주 먹는다 ▲​매 끼니 채소반찬을 먹는다 ▲​과일을 매일 1회 이상 먹는다 ▲​음식을 먹을 때 영양 균형을 고려해 골고루 먹는다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이다의 11개로 구성했다. 그 외에 음주나 흡연 여부도 살폈다.

같은 성격이라도 성별따라 식습관 달랐다

분석 결과, 같은 성격이라도 여학생과 남학생의 식습관엔 차이가 있었다. 먼저 여학생은 개방성 점수가 높았을 때 탄 생선과 고기 섭취가 약 5배 많았다. 성실성 점수가 높으면 오히려 탄 생선·고기 섭취가 적었으며, 영양 균형을 고려해 골고루 먹는다고 나타났다. 단, 외향성 점수가 높으면 흡연도 4배 많았다.

남학생은 신경증 점수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 비해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가 약 3배 많았다. 외향성 점수가 높으면 패스트푸드·인스턴트 음식을 적게 섭취했다. 남학생은 여학생과 달리 신경증 점수가 높았을 때 흡연이 4.82배 많았다.

연구팀은 “연구에 따르면 성별로 성격 요인에 따라 식습관과 건강 관련 습관이 달랐고, 유형에 따른 특징은 과거 외국에서 시행된 연구결과와 상이했다”며 “한국인의 개인 성격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영양상담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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