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손톱보다 작게 째 수술… 통증 적고 회복 빨라

입력 2020.06.03 10:30

수술이 근본 치료법… 기존엔 10㎝ 이상 절개
1㎝ 이하 창 내, 흉터 거의 없고 부작용도 적어
강북연세병원, '최소절개 교정술' 100례 돌파

무지외반증 최소절개 교정술은 0.5~1㎝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내통증과 후유증이 적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10㎝ 이상 절개가 필요했던 무지외반증 교정술이 0.5~ 1㎝의 최소절개로 가능해졌다. 통증과 회복 기간이 걱정돼 치료를 미뤘던 무지외반증 환자들에게 희소식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앞코가 뾰족하거나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여성에게서 발생한다. 남성 환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선천적으로 '중족족근관절' 부위가 흔들리거나, 이 관절의 각도가 큰 사람에게서 잘 생긴다. 무지외반증 환자는 대부분 신발을 신었을 때 엄지발가락의 튀어나온 부분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는다.

무지외반증의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발볼이 넓은 신발을 신어 통증을 다소 줄일 순 있다. 다만 보조기로 완전한 교정은 불가능하므로 일시적인 방편이다. 과거에는 변형된 발가락을 교정하기 위해 엄지발가락 안쪽 부위를 10㎝ 이상 절개해야 했다. 큰 상처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회복 기간도 길었다. 수술 중 관절막도 절개하는데, 관절막이 아물면서 유착돼 발가락 구부리는 동작이 어려워지는 부작용도 있었다.

절개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무지외반증 치료를 미루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무지외반증은 계속 진행되는 질환으로, 통증이 심하거나 탈골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수술을 통한 교정이 필요하다. 강북연세병원 조준 원장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다른 발가락의 부담이 커져 퇴행성관절염, 지간신경종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등장한 '무지외반증 최소절개 교정술'은 환자들의 불편감을 크게 줄이고 있다. 0.5~1㎝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낸 후 프랑스에서 개발된 최신 기구를 삽입해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무엇보다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다는 게 장점이다.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미적으로도 좋다. 조준 원장은 "관절막을 절개하지 않아 관절 유착으로 인한 부작용이 적다"며 "교정에 사용되는 금속물을 뼈 안에 완전히 심기 때문에 특별히 재수술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 최소절개 교정술은 의사가 절개 부위를 직접 보면서 수술하지 않고, 엑스레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며 진행한다. 따라서 수술 경험이 충분한 전문의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강북연세병원은 2018년 12월부터 최소절개 교정술을 도입해 100건이 넘는 수술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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