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높이 구두 신는 남성…’무지외반증’ 주의보

입력 2019.06.26 14:47

불편한 신발, 무지외반증 유발

직장인은 구두, 하이힐 등 폭이 좁고 불편한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발에 부담을​ 주는 신발들은 각종 족부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으로 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이 있다.


구두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무지외반증, 남성 환자 증가 추세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지나치게 휘고, 관절이 발 안쪽으로 튀어나오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평발과 가족력 등 선천적 요인도 있지만, 대부분 발볼이 좁고 딱딱한 신발 등 후천적인 요인이 크다.

무지외반증은 하이힐 착용자에게서 주로 나타나 ‘하이힐병’이라 불렸다. 하지만 최근 키높이 신발이나 뒷굽에 깔창을 넣는 남성이 늘면서 남성 환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온종일 구두를 신거나 운전하는 직장인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학준 교수는​ "무지외반증이 생기면 엄지발가락 관절이 돌출되며 빨갛게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며 "심하면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과 겹치거나 발가락 관절 탈구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상 초기에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 가능

무지외반증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기능성 신발, 특수 깔창, 고무 재질 교정기 등으로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휘어진 정도가 심하거나, 다른 발가락까지 변형됐거나, 보존 치료로 나아지지 않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절골술을 시행해 틀어진 발을 바로 잡아준다.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뼈 자체를 돌려 제자리로 잡아주고 재발률을 낮춘다. 양쪽 발 모두 수술이 필요한 환자라면 환자 상태와 수술 방법, 재활치료 등을 고려해 양발을 동시에 수술하거나 번갈아 진행한다.

김학준 교수는 “일부 사람은 무지외반증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를 미루곤 한다”며 “초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굽이 높고 딱딱한 신발 대신 편안하고 부드러운 신발을 신어야 한다. 직업상 군화나 하이힐을 장시간 착용해야 한다면 수시로 신발을 바꿔 피로감을 줄여야 한다. 걸음걸이도 발이 ‘뒤꿈치-발바닥-앞꿈치’ 순서로 자연스럽게 땅에 닿도록 걸어야 한다.

김학준 교수는​ "무지외반증으로 변형이 시작되면 악화를 막기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며 "“발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신발에 발을 맞추지 말고 발에 신발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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