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환자들에게 ‘잔인한 계절’…‘흡입스테로이드’에 관심을

입력 2020.04.29 16:35

천식 사진
천식은 꾸준하게 흡입스테로이드 치료제를 사용해야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는 코로나19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19는 호흡기질환자에게 더 치명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국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기저질환 분석 결과, 천식 등 호흡기계 질환 26.9%(55명), 암 13.7%(28명) 등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암환자보다 호흡기질환자를 더 노리는 셈이다.

국내 성인 10명 중 1명 천식 환자

호흡기질환 중 대표격인 천식은 갑자기 증상이 악화돼 호흡곤란뿐 아니라 사망까지 이어지는 질환이다. 국내 천식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 최근 10년 간(2005~2015년) 유병률이 50% 정도 증가해 성인 10명 중 1명이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

천식은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는 “미세먼지, 꽃가루, 코로나19 등 다양한 원인으로 갑자기 악화될 경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숨을 쉬기 힘들거나(호흡곤란), 숨을 내쉴 때 ‘쌕쌕’ 소리가 나오거나, 밤이나 운동 후에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천식이 나빠지면 입원할 수도 있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기본 치료법 흡입제, 거부감에 사용률 낮아

천식은 꾸준히 치료받아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므로, 고혈압, 당뇨병처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진국 교수는 “천식은 만성질환으로 증상이 있을 때도 없을 때도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아 증상 악화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식 치료 방법으로는 ▲원인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회피 요법 및 환경관리’ ▲원인 물질에 대한 민감성을 줄이고 면역조절로 증상 개선을 목표로 하는 ‘면역요법’ ▲약물 치료 등이 있다. 이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약물치료며, 흡입스테로이드와 경구제제, 주사제 등이 있다.

치료지침 중 기본인 흡입스테로이드는 약제를 기도에 직접 전달하는 치료제로, 기관지 염증을 빠르게 없애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진료지침에서는 효과적으로 천식을 관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천식 단계에서 흡입스테로이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흡입스테로이드 사용률이 낮아 문제다. 우리나라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비율은 2016년 33.8%로, 싱가포르(88%), 태국(55%) 등 동남아국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신경 쓰이고, 기기 사용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질병관리본부도 국내 천식 관리가 미흡한 원인으로 기기를 사용하는 흡입스테로이드 처방률이 낮고, 경구용 스테로이드 처방 비율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제대로 치료받는 사람이 적어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이 다른 국가보다 높다. 2017년 기준 한국 인구 10만명 당 천식 입원율은 81.0명으로 OECD 국가 평균 41.9명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다(보건복지부).

이진국 교수는 “천식 치료를 위해 주로 처방되는 흡입스테로이드의 경우, 매일 규칙적으로 사용할 경우 증상 악화를 미리 예방할 수 있고 전신부작용이 적은 만큼 꾸준한 사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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