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달고 사는 당신…거북목 됩니다

입력 2020.01.12 07:30

거북목 사진
사진설명=지나친 스마트폰으로 거북목을 앓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강동경희대병원 제공

거북목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다. 온종일 사용하는 스마트폰 때문이다. 거북목 증후군을 내버려두면 수술이 필요한 목디스크까지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이 유발하는 ‘2030 거북목’

보통 퇴행성질환은 환자가 노년층이 많지만, 거북목 증후군은 젊은 환자도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5년 거북목증후군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134명으로 20대(23.4%)가 가장 많았으며 30대(20.4%), 40대(18.3%)가 뒤를 이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는 “젊은 거북목증후군 환자가 많은 이유는 스마트폰을 잘못된 자세로 지나치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거북목증후군은 C자를 유지해야 할 정상 목뼈가 1자 또는 역C자 형으로 변형된 증상이다. 평소 사람의 목은 고개를 들고 있을 때 5kg 정도의 하중을 받는데, 고개를 15도씩 앞으로 숙일수록 2배 이상 하중이 늘어난다. 디지털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고개는 자연스럽게 45도 정도 기울어지고, 목은 23kg에 달하는 압력을 받는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앉아서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뒷목이 뻐근하거나 어깨가 많이 당기는 통증을 경험한다. 목을 앞으로 빼거나 꺾은 자세를 유지하면 중심이 앞쪽으로 가면서 일자목‧거북목 증후군이 발생한다.

조대진 교수는 “일자목‧거북목증후군은 생활습관의 교정과 지속적인 스트레칭으로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어 증상을 조절한다”며 “적절한 교정을 하지 않을 경우 수술이 필요한 목디스크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림증상 심하면 수술 받아야

목디스크 초기에는 목 뒤쪽과 날개뼈 주위 또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 더 진행하면 팔이 저리거나 당기고, 손 또는 팔에 힘이 없어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등 마비 증세를 보인다. 목디스크 위치에 따라 후두통, 앞가슴 및 옆구리 통증, 손 및 발저림 증세 등 온몸에 다양한 저림 증세가 올 수도 있다.

조대진 교수는 “목디스크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기 목디스크의 경우 보통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의 보존적 치료를 하는데, 대개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도 시행한다. 조 교수는 “80~90% 이상의 목 디스크는 보존적 치료로 안전하고 후유증 없이 치료된다”고 말했다.

만일 목디스크로 ▲운동신경이나 감각신경의 마비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심해지는 경우 ▲보행장애나 손 운동장애 등 중추신경의 압박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이때는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를 제거해야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신경이 회복될 수 있다.

단순히 통증만 있는 경우에도 모든 비수술적인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 보아도 낫지 않고 점점 심해지며 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는 경우에도 수술할 수 있다.

조대진 교수는 “가장 문제되는 부분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라며 “가벼운 증상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수술까지 이르지 않도록 초기부터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올바른 치료 방법이다”고 말했다.

목 건강 지키는 올바른 생활습관

일자목, 거북목, 목디스크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바로 바른 자세다. 조대진 교수는 “평소의 자신의 자세를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면서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핸드폰을 볼 때는 목을 똑바로 세운 상태에서 눈높이와 비슷한 위치에서 시선을 15도쯤 아래로 내리고, 컴퓨터 모니터의 위치는 자신의 눈높이와 2/3 지점을 맞추고 바라본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있지 않고 15~30분마다 스트레칭 및 휴식한다.

자신이 거북목이라면 과한 스트레칭과 운동은 삼가며 서서히 근육을 이완시키는 활동이 좋다. 취침 시 사용하는 베개는 높은 베개보다는 목과 어깨선을 함께 벨 수 있는 낮은 베개, 목의 근육을 이완시켜 C커브를 유지해 줄 수 있는 것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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