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수술 많이 들어봤는데… 구체적인 수술 과정은?

입력 2020.01.08 11:27

무릎 관절
사진설명=무릎 연골이 거의 닳아 무릎이 굳어져 구부리거나 펴는 것이 힘들고 O자형 변형이 심하면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4~2018년 새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료받은 60대 이상 환자는 약 209만명에서 252만명으로 20% 정도 증가했다. 무릎 관절은 운동 범위가 크고 몸무게를 많이 지탱해 다리 관절 중에서도 퇴행성관절염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위다. 무릎 연골이 많이 닳았을 때 시도할 수 있는 인공관절수술에 대해 알아본다.

3~5mm 무릎 연골 닳아 뼈끼리 부딪히며 통증

무릎관절은 넙다리뼈 (대퇴골), 정강뼈(경골), 무릎뼈(슬개골)로 이루어진다. 그 중 관절 사이 즉, 대퇴골 끝과 경골의 맨 윗부분에는 3~5mm 정도의 연골이 붙어 있어 뼈끼리 부딪히는 것을 막아 충격을 흡수하고 원활한 움직임을 돕는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강일 교수는​ "무릎 연골은 60~70년 이상 쓸 수 있는 내구성을 갖고 있지만, 워낙 두께가 얇아 노년층이 되면 절반 이상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재생 능력이 없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무릎 변형 심하고 보존 치료 효과 없을 때 고려

퇴행성 관절염은 크게 4기로 나눌 수 있다. △엑스레이에 이상은 없지만, 통증이 있으면 1기 △연골에 굴곡이 작게 나타나고 통증이 있으면 2기 △골극이 커지며 연골이 반 이상 닳아있으면 3기 △골극이 더 커지고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맞닿는 상태를 4기로 본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으로 평지 보행 및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등 생활이 불편하고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 무릎이 굳어져 구부리거나 펴는 것이 힘들고 O자형 변형이 심한 3~4기의 경우 고려한다.

수술은 우선, 문제가 되는 관절을 이루는 뼈와 연골 일부를 계측 가이드를 이용해 1cm 정도 제거한다. 이후 환자의 뼈와 인공관절이 잘 붙도록 접착 역할을 하는 골시멘트를 바르고, 인공관절을 무릎 위아래에 끼운다. 마지막으로 그사이에 연골의 기능을 대신할 의료용 고분자 플라스틱을 넣어준다. 마지막으로 무릎이 안정되고 균형 있게 잘 움직이는지 확인을 하고, 골시멘트가 빈틈없이 잘 굳을 수 있도록 기다린다. 과거에는 인공관절의 수명이 1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생체 재료와 술기의 발전으로 15~20년 이상도 사용할 수 있다.

빠른 회복‧통증 최소화하는 최소 침습 수술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통증과 합병증을 최소화해 조기 거동으로 빠른 회복을 이끄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최소 침습 수술을 시행한다. 김강일 교수는 “기존에 16~18cm가량 절개하던 피부를 현재는 10cm 내외로 절개해 수술받는 부위의 손상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수술 부위의 해부학적 자료를 입체적으로 볼 수도 있어 과거보다 수술 절개 부위는 작아도 오히려 더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술 전 철저한 검사 필요, 한 다리씩 수술해야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평균 나이가 70대 초반으로 고령인 경우가 많아 주의할 점이 많다. 70세가 넘는 환자들은 대부분의 경우에서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 만성적인 기저질환을 2~3개 이상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술 전후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또 인공관절이 단단한 금속이기 때문에 인공관절을 삽입할 때 약한 뼈가 눌릴 수 있고 고령의 환자는 골다공증을 앓는 경우도 많아 수술 과정에 있어 뼈가 금이 갈 수 있다. 수술 적기를 놓쳐 무릎 변형이 꽤 심한 환자도 많다. 김강일 교수는 "안전한 수술을 위해 인공수술 전 내과 등과 긴밀한 협진을 통해 특별한 이상은 없는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쪽 다리씩 수술하는 것이 수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양쪽 다리를 하루에 다 수술하게 되면 그만큼 마취와 수술 시간이 길어진다. 고령 환자에게 긴 마취와 수술시간을 견디는 것은 또 다른 부담이다. 또한, 수술 시간이 길어지면 감염의 우려와 수혈의 위험도 커진다. ​피가 조금만 난다 해도 양쪽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수혈의 위험도 커진다.​ 김강일 교수는 “한 다리씩 일주일 간격으로 수술을 하는 경우, 대부분 수혈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도 정기적 관리 필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일상생활로 복귀한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검진이 필요하다. 오랜 기간 점검 없이 잘못된 자세로 활동을 하는 경우, 위아래 인공 관절이 틀어지고 직접 마찰하면서 생긴 쇳가루와 플라스틱 베어링이 닳으면서 주변 조직을 흑회색으로 착색시키고 골소실도 일어나게 된다. 환자들이 몸으로 느낄 때는 이미 많이 안 좋아진 경우가 많기에 최소한 2년에 한 번은 수술한 병원에서 인공관절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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