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은 수명이 정해져 있다?

입력 2019.02.18 10:05

Dr. 김용찬의 100세 시대 무릎 건강 ②

적절한 관리 통해 반영구적 사용 가능
수술은 되도록 60세 넘어 하는게 좋아

강북연세병원 병원장
바야흐로 인생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의학 기술의 발달, 충분한 영양 공급, 위생 환경 개선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난 평균수명 만큼 퇴행성 질환도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100세 시대의 이면이다. 자연히 퇴행성 질환의 대표 주자격인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급격히 증가하고, 수술도 늘고 있다. 이미 2010년에 국내 무릎 인공관절수술 건수는 연간 5만5000건을 넘어섰고, 미국은 연간 50만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흔한 수술이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수술을 많이 한다는 것은 결과가 좋다는 것을 전제한다. 결과가 균일하지 못하다면 의사가 환자에게 수술을 권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인공관절수술이 늘어나다 보니 도처에는 정보가 넘쳐난다. 그 중 필자가 보기에 가장 잘못된 정보는 인공관절의 수명에 관한 것이다. 과연 인공관절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사람들이 가장 오인하고 있는 부분이 인공관절의 수명을 자동차 부품처럼 기간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흔히 10년이나 15년 정도로 알고 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수명을 다한 인공관절을 제거하고, 반드시 새로운 인공관절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명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니 수명이 끝난 인공관절은 자동차 부품처럼 제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생각이다.

2006년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60세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했을 때, 15년 후의 인공관절 생존율은 약 94%에 달한다. 일부 재수술한 이유로는 골절과 감염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 두 가지 이유를 제외하고 오직 인공관절 자체의 수명이 다해서 재수술을 한 경우는 1.8% 수준이다. 환자의 나이가 60세 미만일 경우에 인공관절 15년 생존율은 약 86%이다. 적절한 관리를 통해 인공관절수술 후 골절과 감염을 피한다면 인공관절은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가능하면 수술은 60세를 넘겨서 하는 것이 좋다.

인공관절 수명은 충분하다고 해서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 노력은 쓸모없고 부질없는 일일까. 인공관절의 수명을 결정하는 데에는 환자의 연령, 체력 상태, 동반 질환의 유무 등 다양하다. 이런 요소들은 환자나 의사도 어쩔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의학 기술의 발달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요소는 바로 수술의 정확성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수술이 정확해질수록 결과도 좋고, 인공관절 수명도 늘어난다. 전 세계 수많은 의사들이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하고 있고, 지난 수십년간 다양한 방법이 소개됐다. 이 이야기는 다음 칼럼을 통해 자세히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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