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도 잘 생기는 사람 따로 있다

입력 2019.08.23 10:14

치아 사진
충치도 유전자에 따라 다르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평소 치아 관리를 잘했는데도 충치가 생기는 사람이 있지만 양치를 잘 하지 않는데도 충치가 없고 치아가 튼튼한 사람이 있다. 왜 그럴까. 충치에도 유전자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연구에 따르면 충치 약 60%는 유전과 연관 있었다. 치아를 감싸 충치를 막는 ‘법랑질’이 유전의 영향에 따라 강도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최용훈 교수는 “실제로 법랑질이 단단하면 잘 없어지지 않지만 어떤 치아는 법랑질이 약해 쉽게 없어지고 심지어 부서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치아 표면의 파인 부분이 선천적으로 깊은 사람은 음식물이 잘 끼는데 이때도 이가 잘 썩을 수 있다. 선천적으로 침 분비량이 적은 사람도 주의가 필요하다. 최용훈 교수는 “침은 음식이 잘 들러붙지 않게 해주고 세균 감염을 막는다”며 “침은 음식 소화과정에서 칼슘과 칼륨 생산을 돕는데 일부 유전자를 가지면 이 반응이 잘 일어나 충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에 따라서도 충치가 결정된다. 최용훈 교수는 “선호하는 맛과 냄새는 유전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는데 단 음식을 좋아하면 충치에 취약하다”며 “하지만 여러 맛을 좋아하면 단 음식을 찾을 확률도 줄어 충치 발생률이 낮아진다는 연구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무리 선천적으로 튼튼한 치아를 가져도 후천적으로 관리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최용훈 교수는 “유전적인 영향 60% 외에 나머지 40%는 관리에 달려있기 때문이다”며 “누구나 충치가 생길 수 있으므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치를 예방하려면 끈끈하고 단 음식은 피하고 편식하지 않는다. 간식과 야식을 많이 먹는 습관도 멀리해야 한다. 하루 양치질 2분씩 2회, 치실 1회 이상 사용, 정기적으로 불소도포, 6개월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는 등 구강관리 습관도 지키는 것이 좋다. 최용훈 교수는 “특히 자녀의 구강관리 습관은 부모를 그대로 따라 하므로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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