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먼지 속 납이 뇌 기능 낮추고, 카드뮴은 콩팥 공격

입력 2019.03.08 18:04

한 여성이 미세 먼지로 뿌연 도심에서 마스크를 하고 있다.
헬스조선 DB

미세 먼지나 초 미세 먼지가 '나쁨' 이상인 날이 계속 되면서, 먼지 속 중금속 노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미세 먼지에는 다량의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 2014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박사팀이 대전 지역에서 채취한 초미세 먼지의 중금속 함량을 확인한 결과, 초미세 먼지의 평균 중금속 함량은 납 2520PPM, 카드뮴 44PPM, 비소 290PPM으로 많았다. 미세 먼지는 코나 기도를 통해 걸러지지 않고 폐에 직접 침투한다. 이때 함께 들어오는 중금속은 폐포를 뚫고 혈액으로 들어가 단백질과 결합해 뇌나 콩팥에 영향을 미쳐 각종 이상 증상과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한국인은 체내 중금속 농도가 선진국보다 높은 편인데, 미세 먼지의 피해까지 겹치면서 중금속 노출 위험이 더 커졌다.

중금속은 처음에는 별 증상을 유발하지 않지만 일정 수준 이상 축적이 되면 증상이 나타난다. 중금속 중에서 납, 수은, 카드뮴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납=뇌로 가는 신경다발에 작용해 지능 저하나 지적 장애를 일으킨다. 보통 체내 납 농도가 40㎍/㎗ 이상이 되면,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카드뮴=콩팥에 축적돼 콩팥 기능을 저하시킨다. 체내에 축적되면, 소변을 잘 못보는 증상이나 신부전증 등을 일으킨다. 최근에는 카드뮴 독성이 폐에도 작용해 폐암까지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신경 독성을 가지고 있다. 노출되는 정도에 따라 손이나 눈꺼풀 등이 미세하게 떨리고, 보행 실조나 발음 장애를 동반한다. 수은 중독이 심해지면, 행동·불안 장애 등 정서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몸 속 중금속 농도는 머리카락, 혈액, 소변 등을 통해 측정 가능하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EDTA라고 불리는 중금속 해독제를 쓴다. 중금속과 결합하는 화학물질을 혈관에 주입해 중금속을 빼낸다. 치료가 필요 없는 일반 사람에게는 신장 손상이나 부정맥 등 부작용 위험이 있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법은 아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