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느끼면 모두 공황장애? 발작 있어야 病

입력 2018.11.25 08:00

한 사람이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공황장애는 반드시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5~10분간 발작이 나타난다. /클립아트코리아

23일 방송되는 JTBC '가장 완벽한 A.I.-인간지능' 녹화에서 그룹 위너 송민호가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올해 초 심하게 앓았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라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공황장애 환자는 최근 5년(2010~2015년) 사이 2배가량 급증했다. 전문가는 근래 공황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어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고 설명한다. 한편, 극심한 불안감을 느끼는 공황발작을 공황장애로 잘못 진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공황장애는 뚜렷한 이유 없이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생물학적·유전적 요인, 어린 시절의 충격, 스트레스 등을 원인으로 몸의 자율신경(신체의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고 에너지를 보존)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뇌의 신경전달물질 작용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초기에는 식은땀·어지럼증·근육경직·과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악화되면 20~30분 발작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공황장애의 사례가 많이 노출되다 보니, 심한 불안감이 나타나면 공황장애로 속단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갑자기 극심한 불안감이 나타나 1~3분 지속하다 사라지는 증상은 ‘공황발작’으로, 전체 인구의 10~2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이는 정신 질환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공황장애가 공황발작과 다른 점은 공황장애는 늘 공황발작이 올 것 같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있고, 스스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아무렇지 않게 길을 걷거나, 자는 도중)에서 갑자기 호흡 곤란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반면 공황발작은 이런 특징이 없다. 공황발작이 한 두 번 있었다고 해서 이를 공황장애라고 볼 수 없다.

공황발작을 공황장애로 오진해 약물을 복용하면 약물 의존성을 높인다. 다른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공황장애 환자에게 주로 처방되는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약은 약물 의존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그래서 이 약은 공황장애가 심해서 곧바로 심신을 안정시켜야 할 때 단기간으로 쓴다. 또한 공황장애가 있다고 진단되면 환자 대부분은 언제, 어디서 공황발작이 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대인관계를 맺는 걸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우울증이나 폐쇄 혹은 광장공포증, 대인기피증 같은 다른 정신 질환까지 생길 수 있다.

공황장애를 제대로 진단하려면 일차적으로 심전도·갑상선호르몬·신경계 검사 등을 통해 심장·신경계 질환이 아닌지 감별해야 한다. 관련 질환이 아니면 ▲빈맥 ▲심한 땀 ▲어지럼증 ▲전율 ▲과호흡 ▲질식 느낌 ▲흉통 ▲오심·복부 불편 ▲주위가 비현실적인 것 같고 자신에서 분리되는 느낌 ▲자제력 상실과 미칠 것 같은 두려움 ▲죽을 것 같은 느낌 ▲마비·짜릿한 감각 ▲오한·얼굴 붉어짐 등 13개 항목 중 4개 이상의 증상이 갑자기 시작돼 5~10분 지속하다 30분 이내로 사라진 경험이 잦았는지 설문을 통해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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