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부부의 설렘 찾기… 대화하고 표현하세요

[심봉석 교수의 위풍당당 중장년 性] [1]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중년 남성이 여성 강사의 매력에 빠져 춤을 배우면서 삶의 의욕을 되찾는다. 1996년 제작된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일본 영화 '쉘 위 댄스?(Shall we dance?)' 이야기다. 이 영화는 2004년 리처드 기어 주연으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주인공은 육감적인 댄스 강사를 몰래 좋아하고 있었는데, 남편의 묘한 변화를 알아챈 아내는 사립 탐정의 도움으로 모든 걸 알게 된다.

중년이 되면 부부 사이가 무미건조해지고 성생활을 등한시하게 된다. 성호르몬이 줄면서 남녀 모두 성욕이 감퇴된다. 남성은 특히 자신도 모르는 새 발기부전을 겪기도 하는데, 발기부전이 발생하면서 자존감까지 떨어진다고 호소하는 남성이 많다. 그러다가 영화처럼 사교 댄스 같은 새로운 관심거리가 생기면서 활력을 되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건전한 부부생활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이 들더라도 성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충분히 대화를 나눠야 한다. 집안에서 마주칠 때마다 사랑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다 보면 성기능 장애 예방과 노화 방지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예쁜 여자를 보며 설렐 때, '괜한 주책이 아닐까' 걱정하는 중년 남성들이 적지 않다. 이는 여성들도 비슷하다. 나이가 들어도 이성을 보면서 설렐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이런 설렘은 아내나 남편을 통해서도 충분히 다시 느낄 수 있다. 먼저 다가서는 게 어색하다면 "쉘 위 댄스?"라며 말을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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