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장비, 실력있는 의사… 건국대병원 췌담도센터

입력 2017.12.09 09:00

Medical 센터 탐방

건국대병원 췌담 내시경 진료

췌담도암은 연간 발생 환자 수가 8000여 명이지만, 종양이 장기 밑에서 자라 치료가 어렵기로 유명하다.
건국대병원의 췌담도센터는 췌담도암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이다.

건국대병원 췌담도센터는 2016년 새 단장을 통해 첨단 장비, 탄탄한 의료진, 쾌적한 진료 공간이란 ‘삼박자’를 완성했다.

1 첨단 장비
건국대병원 췌담도센터는 각종 첨단 장비가 있다. 그중 주목할 만한 것을 살펴보자. 먼저 도입한 최신형 내시경역행췌담관조영술(ERCP)이다. 정확한 명칭은 ‘시멘스 아티스트 ZEE 천장타입’이다. 최신형 ERCP는 코나 입을 통해 5mm 직경의 내시경을 담도까지 삽입한다. 기존 장비는 담도 입구까지만 내시경으로 관찰이 가능하고, 담도는 방사선으로만 관찰해 담도 모양을 2차원적으로만 알 수 있고 병변 조직검사도 시행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신형 ERCP는 내시경이 담도 내로 직접 들어가기 때문에 담도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병변 조직검사도 가능하다.

또한 X-레이 역시 동시에 시행, 방사선으로도 관찰이 가능하다. X-레이를 통한 피폭량이 적으며 피폭량 자체도 관리·기록할 수 있다. 건국대병원 심찬섭 췌담도센터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최신형 ERCP를 바탕으로 환자를 좀 더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홀뮴레이저 장비 역시 주목할 만하다. 내시경을 통해 레이저를 담석에 발사·분쇄하여 완전히 제거하는 장비다. 레이저는 열이 발생해 담관을 손상시킬 수 있는데, 홀뮴레이저는 손상을 줄 수 있는 깊이가 0.5mm 정도로 손상을 최소화한다.


 

건국대병원 췌담도센터 전경

2 탄탄한 의료진
심찬섭 센터장 외에도 천영국·이태윤 교수등 의료진 12명이 유기적으로 협진한다. 2011년부터 매년 국제 심포지엄과 개원의 연수강좌를 개최하며, 전 세계 16개 센터만 있는 세계내시경협회(WEO) 인증 센터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WEO 인증을 받은 곳은 건국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뿐이다.

심찬섭 센터장은 현재 많은 병원에서 쓰이는 ‘췌장·담도암 스텐트’를 1998년 최초 개발한 해당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는 사람이다. 이 스텐트를 삽입하면 담도암 환자의 폐쇄성 황달을 막을 수 있다. 폐쇄성 황달은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내려오는 길을 담즙이 막아 황달이 생기는 것이다. 심 센터장은 췌담도암 환자의 치료법인 ‘광역학치료’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암세포에 반응하면서 빛에 민감한 물질을 몸속에 주입해 종양에 축적시킨 뒤, 특정 빛을 이용해 종양을 괴사시키는 항암치료법이다.


 

건국대병원 췌담도센터 접수대

3 쾌적한 진료 공간
건국대병원 췌담도센터는 테라스를 활용한 자연채광이 들어와,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400평 정도로 규모가 커, 쾌적하다. 환자의 동선을 고려해 각 층으로 이어지는 투명 엘리베이터도 신설, 2대가 들어와 있다. 의료진을 위한 국제 텔레컨퍼런스룸도 있다. 고화질의 영상·음성으로 세계 각국의 의료진과 토론하고, 수술 장면 등을 공유한다.

 

심찬섭 센터장

심찬섭 센터장이 알려주는 담도·담낭암 이야기
담도·담낭암을 특히 잘 보는 심찬섭 센터장에게 담도암과 담낭암의 발생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물었다.

Q 담석이 생기면 암도 잘 걸리나요.
A 담낭 내 담석은 담낭암의 위험인자이지만, 담도암의 위험인자인지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간 내 담석이 있으면 담도암의 발생률도 높습니다. 담석이 있다면 암을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Q 담도·담낭암을 알 수 있는 증상은 없나요.
A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간기능 검사 이상으로 시행한 복부 초음파검사를 통해 우연히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가려움, 복부통증, 체중감소, 피로감 등이 나타나는 경향도 있습니다. 특히 가려움증을 피부과 질환으로 오인하여 병이 진행될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이 진행되어 암 덩어리에 의해 담도가 막히게 되면 담즙 분비가 잘 안 되어 통증이 없이 황달이 발생하게 됩니다.

Q 치료는 어떤 방법이 있나요.
A 암이 담낭이나 담도벽에 국한되어 있을 경우에는 개복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담즙이 배출되지 않아 황달이 생기거나, 담도염이 동반되는 경우는 내시경을 이용하거나, 피부를 통해 담도로 배액관을 삽입하여, 담즙의 배출을 원활하게 되도록 도와주는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수술로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경우 항암치료, 광역학치료 등을 할 수 있고, 최근에는 간이식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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