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환자 절반 9세 이하, '2세' 가장 많아

입력 2017.07.03 11:08 | 수정 2017.07.03 11:08

정상고막, 삼출성 중이염, 급성 염증을 동반한 화농성 중이염​ 사진 3개
정상고막, 삼출성 중이염, 급성 염증을 동반한 화농성 중이염/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국내 중이염 환자의 절반 이상(54%)이 9세 이하 소아·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중이염 환자는 2010년 244만3000명에서 2015년 215만8000명으로 연평균 2.4%씩 감소했다. 2015년 기준 9세 이하가 총 116만5000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그중 2세 아이가 21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1세(21만명), 3세(18만4000명) 순으로 많았다. 9세 이하 환자를 제외하고느 10대 8.8%(19만391명), 50대 7.6%(16만3985명), 40대 6.9%(14만9910명)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중이염은 고막과 내이(달팽이관) 사이의 공간에 일어나는 모든 염증성 변화를 말한다. 유독 아동 중이염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유소아는 성인에 비해 면역기능이 미숙하고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이 잘 생기며 아데노이드(코편도)와 같은 림프조직의 염증과 부종으로 이관기능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또 유소아 이관의 구조는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넒고, 짧으며 수평에 가까워 상기도 감염균이 이관을 통해 중이강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이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최현승 교수는 9세 이하 중에 2세 환자가 유독 많은 이유에 대해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은 신생아 때에는 엄마한테 받은 항체의 역할로 잘 생기지 않지만 생후 6개월 이후에 급격히 많아지기 시작, 2세경에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유전도 영향을 미치며 환경적 요소로 담배를 피우는 가족이 있거나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에 더 잘생긴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급성 중이염은 중이 세균 감염으로 인해 생기는 금성 염증성 질환이고, 삼출성 중이염은 균은 모두 사라졌지만, 귓속에 고름이 남아있는 경우다.

중이염 탓에 중이강 내에 액체가 차거나 고막에 구멍이 생기면 소리 진동이 효율적으로 귀 안으로 전달되지 못해 난청이 생길 수 있다. 최현승 교수는 "중이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고막 천공, 고실 경화, 난청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드물지만 급성 유양 돌기염, 안면신경마비, 화농성 미로염, 뇌농양 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급성 중이염은 항생제 등의 약물로 치료한다.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3개월 정도 경과 관찰 후에 환기관 삽입술이나 아데노이드 절제술 등을 고려한다. 만성 중이염은 적절한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유양돌기 절제술, 고실 성형술 등)가 필요하다.

중이염을 예방하는 명확한 방법은 없다.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막는 게 최선이다. 귀 통증이나 청각장애 증상이 발생하면 빨리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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