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지면 신경마비까지…
손에 힘이 잘 안 들어가거나 팔이 자꾸 저리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안쪽 뼈와 인대로 형성된 통로인 손목터널(수근관)이 여러 자극으로 좁아지거나 압력이 증가해 내부 신경을 자극하는 질환이다.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등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나 집안 일을 많이 하는 주부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였는데, 최근엔 컴퓨터 사용이 흔해지면서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에서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강석근 서초21세기병원 원장은 “저녁마다 심하게 손이 저리거나, 물건을 잘 떨어뜨리거나, 손에 힘이 잘 안 들어가거나, 감각저하 증상이 있거나, 손바닥 근육 위축 등이 있으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손과 손목이 저린 정도지만 심해지면 저녁에 손을 털어야 할 정도로 저리거나 자다가도 통증으로 깨는 경우가 생긴다. 강석근 원장은 “증상이 심해지면 신경 마비가 진행된다"며 "문제는 마비가 와서 저린 증상을 못 느끼게 되는데 이를 다 나았다고 생각해 병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에 치료하면 대개 호전되나 신경 마비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해야 한다. 평소 비슷한 증상이 있고 손과 손목을 많은 쓰는 편이라면 손목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앉아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손목 스트레칭법을 소개한다.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손목 스트레칭법>

① 팔꿈치를 편 상태로 두 팔을 앞으로 뻗는다.
② 주먹을 가볍게 쥐고 안쪽으로 4~5회 돌린다.
③ 가볍게 주먹 쥔 손을 밖으로 4~5회 돌린다.

2. 손등 & 손바닥 당기기
① 두 팔을 앞으로 뻗는다.
② 손바닥을 안쪽으로 향하게 한 후 손가락이 아래로 향하도록 6~8초 동안 꺾는다.
③ 손바닥이 바깥쪽을 향하게 한 후 손가락이 하늘로 향하도록 6~8초 동안 꺾는다.

3. 손목 굴곡 & 신전 운동
500mL 물통 또는 50cm 정도 길이의 막대를 준비한다.
① 막대를 잡고 두 팔을 앞으로 뻗는다.
② 손목을 아래로 꺾으며 막대가 아래를 향하도록 한다.
③ 손목을 위로 꺾으며 막대가 위를 향하도록 한다.
④ 같은 동작을 6~8회 반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