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14일) 정오 무렵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비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질 예정이고 예상 강수량은 최대 10mm다. 문제는 날이 흐리고 비가 올 때 유독 무릎 등 관절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수술했던 부위나 상처에서도 평소보다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는 한다. 이를 '기상병(氣象病)'이라 부른다.
기상병은 기온·습도 등의 기상 상황의 변화로 평소 앓던 질환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질환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기상 상황이 급격히 변하면 우리 몸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게 하는 항상성과 변화에 적응하는 조절기능이 떨어지는 게 원인이다. 구체적으로는 면역반응과 생리작용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히스타민이 늘어나 자율신경에 작용, 통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기상병은 우울증, 두통, 천식발작을 유발할 수 있고, 정신 장애도 악화시킬 수 있다.
기상병을 예방하려면 우리 몸이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최대한 느끼지 못하게 해야 한다. 실내 기온은 18~20도, 습도는 45~60%로 유지시킨다.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엔도르핀 호르몬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지고 발바닥이 자극을 받아 혈액순환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외출할 때는 몸이 찬 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얇고 긴 옷을 입는다. 음식을 먹을 때는 뇌혈관을 수축·팽창시키는 '티라민' 성분 섭취를 피해야 한다. 티라민은 치즈, 땅콩, 바나나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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