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병이란, 상처·관절 통증 심해지고 자살까지…

입력 2014.10.22 10:12

가을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격하게 변함에 따라 '기상병'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졌다. 기상병이란 기온·습도·기압 등의 기상 변화에 따라 병세가 달라지거나 발병하는 병이다. 우리 몸은 기상 변화에 대한 조절기능을 이미 가지고 있다. 그런데 기상병이란 저기압이나 한랭전선의 통과 등에 의해 기압·기온·습도·바람 등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조절능력이 떨어져 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기상병이란 신경통·류머티즘·상처의 통증·천식의 발작·뇌출혈·심근경색·급성충수염·혈전·담석 등을 포함한다. 난치병의 하나로 꼽히는 베체트병의 발작이나 정신장애 역시 기상변화에 따라 증상이 악화된다. 자살자의 수 역시 기상과 관계가 있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습도가 낮을수록, 기온의 일교차가 클수록 자살자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오는 차도
사진=조선일보 DB

기상의 변화와 기상병의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는 불분명한 점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저기압이나 전신이 통과할 때 체내 히스타민 등의 물질이 증가하는데, 이것이 자율신경에 작용해 발작을 일으키거나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병이란 외부 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실내기후를 쾌적하게 하는 것이 예방을 위해 효과적이다. 보통 실내 기온을 18~20도로, 습도는 45~60% 정도일 때 가장 쾌적하다. 또, 적절한 운동과 휴식, 위생관리 등을 통해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신체 저항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린 날은 관절염 부위가 찬바람에 노출되면 기상병에 의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팔·다리를 가릴 수 있는 얇고 긴 옷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기상병으로 두통이 심할 때는 치즈·땅콩·바나나 등의 음식을 피해야 한다. 이 음식 속에 포함된 '티라민'이라는 성분이 뇌혈관을 수축·팽창시키는 역할을 해 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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