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한의원, 국제학회 발표 미세먼지, '담' 생성… 폐기능 저하, 혈액순환 안 돼 심장도 나빠져 사향·녹용 등 심폐기능 개선 효과, 환약·탕약으로 증상 절반 완화
COPD(만성폐쇄성폐질환)는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전 세계 사망원인 3위 질환으로 국내 4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이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이나 대기오염으로 폐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호흡곤란·기침·가래 등 증상이 나타나며, 말기로 진행된 경우 보통 1~2년 이내에 사망한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특히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한 때에는 질환이 쉽게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또한 COPD 환자 10명 중 5명 정도는 이미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 심장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폐와 심장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체내 산소 공급이 어려워 심장 기능도 떨어진 경우가 많아 심장과 폐를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사진은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이 COPD 환자에게 심장과 폐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미세 먼지, 폐·심장 기능 떨어뜨려
한의학에서는 미세먼지가 COPD를 악화시키는 원인을 '담(痰)' 때문인 것으로 본다. 담이란 기혈(오장육부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원)의 순환 통로인 경락이 막혀 생기는 노폐물을 말하는데, 미세먼지가 기관지나 폐에 쌓이면 혈액순환을 방해해 담이 생성된다. 김남선 원장은 "기관지나 폐에 담이 쌓이면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산소가 몸 구석구석 전달되지 못해 호흡곤란 증상이 생기고, 폐 기능이 쉽게 저하된다"며 "특히 미세먼지가 심해질수록 담이 더 많이 생성돼 질환이 급격하게 나빠질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COPD의 경우 미세 먼지(PM10) 농도가 10㎍/㎥ 높아질때마다 입원율이 2.7%, 사망률이 1.1%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질병관리본부).
미세먼지는 폐 뿐 아니라 심장 기능도 떨어뜨린다. 미세먼지로 인해 체내에 생긴 담이 폐와 심장을 연결하는 혈관을 막아 혈액과 산소의 이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김남선 원장은 "특히 COPD 환자의 경우 심장으로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탓에 산소 부족으로 심장 근육이 딱딱해져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2016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영동한의원에서 COPD로 치료받은 환자 100명을 조사한 결과 환자의 85%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 심장질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선 원장은 "이 때문에 COPD 환자가 미세 먼지에 노출되면 건강한 사람과 비교했을 때 심장 기능도 더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영동한의원, 자체 개발 약재로 증상 개선 효과 입증
COPD 환자는 폐와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외출 전 미세 먼지농도를 확인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일,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하는 경우 KF80(평균 0.6㎛ 크기의 미세먼지를 80% 이상 차단하는 마스크) 이상의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또한, 평소에 폐와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해소, 걷기 운동 등을 꾸준히 하고 금연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심폐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한방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 도호의대 오오모리 병원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김남선 원장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김 원장이 COPD와 심장질환을 동시에 겪는 환자 204명을 대상으로 김 원장이 직접 개발한 '김씨공심단'과 '김씨 녹용 영동탕'을 1년간 복용하게 한 결과 호흡곤란, 기침가래, 심장통증 등 증상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 공심단은 당귀·녹용·우황 등에 심장 강화와 심혈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사향이 들어있는 약재다. 또한, 김씨 녹용 영동탕은 체내 염증과 부종을 제거하고 기관지 근육 탄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녹용을 비롯해, 호흡기 면역력 향상을 돕는 녹각교·토사자 등 35가지 약물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