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첫 마디 통증 '골관절염', 둘째 마디는 '류마티스'

입력 2017.02.01 09:04

[그래픽 뉴스] 손 통증 부위별 질환

손목 인대에 염증 생기면 엄지손가락 아래쪽 아파
손목 중앙 저리면 터널증후군

손가락 관절에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생기면 가장 먼저 '류마티스 관절염' 탓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각각의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손가락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다.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재준 교수는 "손가락 통증을 겪으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생각해 덜컥 겁부터 내는 환자가 많다"며 "실제로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닌 다른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손 통증 부위별 의심 질환 정리 그래픽
그래픽=유두호

▷손가락 첫 마디 통증=골관절염

손가락 첫 마디에 찌릿한 통증이 있으면서, 관절 부위가 튀어나오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뻣뻣해지면 골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노화나 비만, 관절의 과도한 사용으로 뼈를 둘러 싸고 있는 연골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원인이다. 치료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제나 아세트아미노펜 등 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한다.

▷손가락 두 번째 마디 통증=류마티스 관절염

손가락 두 번째 마디에 통증과 함께 미열이 느껴지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손목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스테로이드호르몬, 항류마티스약, 생물학적제제 등을 이용한 약물 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통증 완화를 위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손가락 세 번째 마디 통증=가성 통풍

손가락 끝에서 세 번째 마디에 심한 통증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면 가성 통풍을 의심해야 한다. 일반적인 통풍은 혈액 속 요산이 관절에 쌓여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지만, 가성 통풍은 관절에 칼슘 결정이 쌓여 염증이 생긴다. 가성통풍은 엄지발가락, 무릎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손가락에도 생긴다. 가성 통풍은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없어,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해야 한다.

▷엄지손가락 바깥 쪽 통증=드퀘르벵 힘줄윤활막염

엄지손가락 바깥에서 손목까지 이어지는 부위에 통증이 생긴다. 엄지손가락을 나머지 네 손가락 안쪽으로 집어 넣고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꺾을 때 통증이 생기면 의심할 수 있다. 아기를 안는 등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해 엄지손가락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인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원인이다. 주로 염증을 줄여주는 주사 치료를 시행한다.

▷손목 정중앙 통증=손목터널증후군

손목 안쪽 정중앙을 손가락으로 때리거나, 손목을 안쪽으로 구부릴 때 저린 듯한 증상이 생긴다. 손목에는 손가락과 연결된 다양한 신경이 있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통로가 있다. 그런데 손목의 과도한 사용 등으로 이 통로가 좁아지면 신경을 압박해 증상이 생긴다. 초기에는 통증 완화 주사나 약물과 함께 손목의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심한 경우 수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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