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트림도 병? 생활습관 바꿔 고칠 수 있을까?

입력 2017.01.20 17:54
트림 하는 남성 그림
트림이 잦으면 병을 의심해보거나, 잘못된 생활습관이 없는지 확인해봐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가끔 트림하는 것은 정상이지만, 횟수가 잦으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식사한 후나 탄산음료를 마신 뒤 자연스럽게 '꺼억' 나오는 트림은 정상이다. 공기가 위에 모이면 위에 있는 미주신경이 이를 감지해 반사적으로 배출하는 것이다. 그런데 트림이 잦아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일 때는 원인 질환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트림이 잦을 때 의심할 수 있는 대표 질환이 '위식도 역류 질환'이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위와 식도의 경계부위를 조이는 괄약근이 약해져 위산이 역류하는데, 이때 대부분 트림을 동반한다. 위식도 역류 질환을 치료하면 증상도 나아진다. 우울증이나 불안증, 강박증 등의 정신과적 문제가 있는 사람도 트림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1분당 수십 회씩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트림을 한다. 숨을 쉴 때 기도가 아닌 식도로 공기를 빨아들였다 내뱉는 것을 반복하는 이상행동을 하는 탓이다. 트림에 냄새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때는 잘못된 호흡법을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가 필요하다.

잘못된 식습관이 있는지도 확인해보자. 음식을 허겁지겁 빨리 먹거나, 껌·사탕·탄산음료를 자주 먹거나 마시면 그만큼 공기를 많이 삼키게 돼 트림을 자주 한다. 액체로 된 음식을 후루룩 들이마시거나 빨대로 음료수를 마시는 것도 트림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