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쏙' 코코넛 오일… 오히려 LDL 수치 높여

입력 2016.10.26 09:04

심장질환·당뇨병 환자에게 毒

코코넛 오일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코코넛 오일이 다이어트에 좋다며 하루에 3~5숟가락씩 먹는 게 유행이다. 그러나 심장질환·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코코넛 오일 섭취를 피해야 한다.

코코넛 오일의 주성분(90% 이상)인 포화지방산은 단쇄·중쇄·장쇄 지방산으로 나뉜다. 코코넛 오일의 포화지방산 중 절반은 중쇄 지방산이다. 코코넛 오일이 다이어트에 좋다는 주장은 여기서 나온다. 고기 등에 많은 장쇄 지방산이 장(腸)에서 중성지방으로 변해 간에 쌓이는 것과 달리, 중쇄 지방산은 바로 간으로 가 에너지로 쓰여서다. 중성지방 수치를 올리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는 "문제는 중쇄 지방산은 중성지방 대신 유리지방산 형태로 간으로 가,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높이고 지방간을 만들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며 "LDL이 혈관 벽에 쌓이면, 동맥경화증·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는 몸속 인슐린 호르몬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포화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대사가 잘 안 돼, 일반인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쉽게 올라가므로 코코넛 오일 섭취를 피해야 한다.

김대중 교수는 "중쇄 지방산도 포화지방산의 일종이며, 계속 먹으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 심장에 좋을 게 없다"며 "심장질환·당뇨병이 있는 환자가 와서 코코넛 오일 섭취를 한다고 하면 말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코넛 오일 한 숟가락(15㎖)에는 포화지방산이 13g 넘게 들어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심장 건강을 위해, 포화지방산 섭취 열량을 하루 열량의 7% 미만(15~18g)으로 권고한다. 하루에 코코넛 오일 한 숟가락만 먹어도 하루치 포화지방산 권고량을 거의 채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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