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질세정제 사용, 난소암 발생 위험 2배 높아져

입력 2016.08.04 14:25

복통을 느끼는 여성
질세정제를 자주 사용하면 난소암 발생 위험이 2배로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헬스조선 DB

질 세정제를 자주 사용하면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2배로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세정제는 기존 연구를 통해 칸디다 등 진균성 감염, 골반염증, 자궁외임신, 자궁경부암, 임신능력 저하, 각종 성병 감염 위험 등이 커진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 연구 결과를 통해 난소암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에서 2003~2014년 미국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35~74세 여성 4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조사 기간동안 난소암에 걸린 환자는 총 154명이었다. 이중 조사 전부터 질 세척을 한 사람 중 난소암에 걸린 비율이 그렇지 않은 경우의 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질에는 자정기능이 있는데 인공세정제 등으로 자주 씻으면 균형을 깨뜨려 유해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는 등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질 세정제로는 외음부 세정 외의 질세척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난소암은 국내에서 여성에게 10번째로 많이 나타나는 암으로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난소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수는 총 1만 5421명으로 2011년과 비교했을 때 약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는 자궁 양쪽에서 여성 호르몬을 만들고 난자를 배란하는 기관으로 난소가 위치한 복강이 넓기 때문에 종양의 크기가 커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난소암은 특히 재발이 잦다. 대한부인종양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난소암 치료 후 재발률은 50~75%로 3대 부인암인 난소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중 가장 재발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암은 잦은 재발을 막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가급적 빨리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갱년기에 접어드는 45세 이상 여성 중 유전적 위험 요소가 없다면 1년마다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난소암이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미혼 여성, 12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한 여성은 고위험군으로 6개월마다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검진이 아니더라도 이유없이 배에 복수가 찬 느낌이 들거나, 질출혈 등 난소암 의심 증상이 생기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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