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 금주 고백, 술 마시면 정말 노래 못할까?

입력 2015.04.02 17:21

이홍기의 금주 소식이 화제다.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2일 방송된 SBS 파워 FM '두시탈출 컬투쇼-특선 라이브'코너에 출연해 금주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홍기는 “이번 곡이 어려운 곡이라 너무 힘들다“며 ”노래가 안 될 것 같아 이번 앨범을 위해 술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에 컬루는 "곧 또 먹을 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홍기뿐 아니라 많은 가수가 중요한 공연을 앞두고 금주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음주는 성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한 이홍기 모습 방송 캡처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한 이홍기 모습 방송 캡처/사진=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방송 캡처

성대는 평소 1초에 150번에서 250번의 고속 진동을 통해 목소리를 낸다. 성대가 잘 진동하기 위해서는 성대의 점막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성대 윤활유도 잘 분비되어야 한다. 하지만 술은 식도로 들어가는 즉시 성대 점막을 마르게 한다.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몸 이뇨작용을 일으켜 수분이 부족해지고 윤활유 분비가 줄어들어 성대가 건조해진다. 성대가 건조한 상태에서 진동할 경우 성대의 충혈이나 점막의 부종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폭탄주는 혈중알코올농도를 빨리 증가시켜 이뇨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에 폭탄주를 마시면 신체의 탈수증상이 더 심해지게 한다. 폭탄주 제조 시 사이다 등을 섞으면 쓴 맛이 덜해져 그냥 술을 마셨을 때보다 과음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성대질환도 쉽게 유발한다.


과음 후의 구토도 성대에 치명적이다. 구토를 할 때 다량의 위산이나 심한 경우 담즙이 나오게 되는데 이러한 성분은 성대를 포함해 후두에 부종과 염증을 일으킨다. 또한, 구토로 인해 성대가 강하게 접촉하여 점막의 손상, 모세혈관확장증, 성대점막의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성대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술은 취하지 않을 정도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행동과 말을 통제할 수 있는 정도로만 마시고, 평소보다 말을 많이 하거나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부르는 등 목소리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 안주는 기름기 많은 안주보단 수분이 많은 과일 등을 먹는 게 좋고, 술을 마시는 동안에 약 1리터 정도의 물을 마셔주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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