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하는 아이,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위해서는…

입력 2015.03.17 13:00

영양 과잉시대지만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어린이는 오히려 줄고 있다. 자녀가 편식을 하거나 식사시간이 불규칙해지기 시작하면 부모는 걱정부터 앞서기 마련이다. 특히 처음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입학해 단체생활을 시작한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은 더 불안하다. 아이가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도록 돕는 방법을 알아본다.

바람직한 영양섭취를 위해선 채소기피 현상, 패스트푸드 및 길거리 음식 선호, 아침 결식 등 잘못된 식습관을 고쳐야 한다.  피자·라면·과자는 영양이 부족하고 열량은 높아 어린이의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반면 채소·과일은 비타민과 무기질,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도 열량이 적어 많이 먹을수록 발육에 도움이 된다.

버섯을 먹으라고 권하자 난색을 표하는 아이
사진=조선일보 DB

◇성장단계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 달라
식습관을 고치는 동시에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는 성인과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다. 아이의 성장단계에 따라 특히 더 많이 필요한 영양소가 있다. 먼저 만 3~5세의 아이는 철분 섭취가 중요하다. 이 시기 아이는 신체 활동량이 증가하는 반면 성장속도는 생후 1~2년에 비해 감소한다. 따라서 식욕도 함께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철분이 부족하면 입맛이 떨어져 잘 안 먹을 수 있으므로 철분이 부족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골격형성이 뚜렷해지는 만 6~8세의 아이는 단백질과 칼슘 섭취가 중요하다. 이 시기에는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 신체조직의 형성·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두부·콩·우유 등을 자주 먹고,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인산이 함유된 가공식품이나 카페인이 든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견과류, 멸치 등을 먹는 것도 칼슘 흡수를 돕는다.

만 9~11세의 아이는 비타민D 결핍에 신경써야 한다. 비타민D는 면역력을 높이고 칼슘의 흡수를 증가시켜 뼈의 성장을 돕는다. 이 시기에는 뼈가 급격하게 자라는 만큼 비타민D 섭취가 중요하다. 비타민D는 주로 햇빛의 자외선B에 의해 피부에서 생성된다.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어 의외로 비타민D결핍 상태인 어린이가 많다. 하루에 15분 이상 햇볕을 쬐고, 고등어·연어·청어·정어리 등 비타민D 함유량이 높은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지나친 영양제 복용은 위장장애 일으키기도
아이의 영양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영양제를 먹이는 엄마들이 많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영양제를 먹으면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먼저 키 성장을 위해 칼슘제를 지나치게 먹으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요로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칼슘을 음식이 아닌 영양제로 먹으면 석회 침착(조직에 칼슘이 비정상적으로 침착하는 것)이 나타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철분제를 너무 많이 먹으면 구토·식욕부진 등의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비타민제·단백질보충제 등 여러 종류의 영양제를 먹어 간 기능이 나빠지거나, 캔디류 영양제를 먹어 충치가 생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 따라서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 칼슘제, 철분제와 같은 영양제를 무턱대고 권하기보다는, 밥을 잘 먹지 않는 원인을 찾아 이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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