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팩·찜질기 '低溫화상 주의'

입력 2014.12.24 09:18

피부, 45도 열에도 장시간 닿으면 화상… 손상 깊어 더 위험

화상(火傷)은 100도 이상의 뜨거운 열에 노출됐을 때만 입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피부는 그 절반도 되지 않는 40~45도의 열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도 화상을 입는다. 이를 '저온(低溫)화상'이라고 하는데, 전기장판·온수매트·찜질기·핫팩 같은 온열제품을 장시간 사용했을 때 주로 생긴다. 저온화상은 고온에서 입는 화상보다 피부를 더 깊이 손상시키기 때문에 위험하다.

피부는 40도 정도의 열에도 오래 노출되면 화상을 입는다.
피부는 40도 정도의 열에도 오래 노출되면 화상을 입는다. 찜질기는 반드시 수건 등으로 감싼 후 사용해야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저온화상으로 피부가 손상돼도 통증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계속 화상 유발 원인에 노출되기 쉽고, 이로 인해 피부 손상이 깊어진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조용석 교수는 "저온화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80% 이상은 표피 밑의 진피층까지 손상돼 피부 이식수술이 불가피할 정도로 상처가 깊다"고 말했다. 저온화상을 입으면 처음엔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이후에는 피부가 하얗거나 거뭇하게 변한다.

전기장판으로 인한 저온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취침 시 가장 낮은 온도에 맞춰야 한다. 새봄외과의원 박필경 원장은 "전기장판을 깔고 이불까지 덮으면 온도가 더 높아진다"며 "온도를 제일 낮게 해야 안전하며, 온도를 40도 위로 올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찜질기는 수건을 감싸서 사용해야 하며, 피부가 간지러우면 피부 손상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핫팩은 맨살이 아닌 옷 위에 붙여 사용해야 한다. 미국화상학회에 따르면, 피부가 50도의 열에 3분만 노출돼도 화상을 입는다. 그런데 시중에 있는 핫팩 중에는 50도는 물론, 70도가 넘는 제품도 있다. 손난로는 주머니에 오래 넣어놓으면 안 된다. 손난로가 닿는 허벅지 등 신체 부위에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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