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민원 1위 '아이들 발소리', 심장건강도 위협한다

입력 2014.09.16 15:51

층간소음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
사진=조선일보 DB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아이들이 뛰는 소리가 층간소음 민원 원인 1위로 꼽혔다. 15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2년 3월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총 3만 3311건의 민원상담과 7700건의 현장진단서비스 신청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이들이 뛰거나 걷는 소리로 현장 진단 서비스 신청한 사례가 5659건으로 전체의 72.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망치질, 가구를 끄는 소리, 가전제품 소리 등이 뒤를 이었다.

소음은 단순히 시끄러운 것에 그치지 않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독일의 환경보건연구소에서는 성인 110명에게 휴대용 심전계를 착용하게 하고 일상생활 중 노출되는 소음과 심장 활동을 측정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거나 웃는 소리에 해당하는 65dB 이하의 소음에도 심박수가 증가했고, 소음이 5dB 올라갈 때마다 심박동 변동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박동 변동이란 심장이 주위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으로 자율신경계에 의해 조절된다. 그런데 소음이 커지면 자율신경계의 심박동을 빠르게 하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부교감신경 활동이 줄어 심박동 변동이 낮아진다. 심박동 변동이 낮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결과적으로 오랜 시간 소음에 노출될 경우 심장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층간소음 문제 방지를 위해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콘크리트 바닥 두께를 210mm(벽식기준) 이상으로 늘리고, 소음도는 50dB(중량충격음)~58dB(경량충격음) 이하를 동시에 충족하도록 시공 기준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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