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38)씨는 딸 이양(7)의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걱정이다. 평소 알레르기 비염이 있어서 꽃가루 등을 마시면 증상이 나타나고, 집에 들어오면 증상이 완화되곤 했다. 하지만 최근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자 봄에 외출을 한 것처럼 늘 비염 증상이 나타났고, 단원평가 등을 준비하는 시기가 되자 증상이 전보다 눈에 띄게 심해졌다. 김씨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
실제로 어린이 알레르기 비염은 학교에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학교는 먼지가 잘 쌓이면서 환기는 원활히 되지 않고, 건조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시험 기간에는 순간적으로 증상이 훨씬 심해질 수 있다. 이는 단기간 밀도 높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체내 열기가 올라가 비염을 비롯한 만성 코질환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시험을 앞두고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의 원인도 비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코 질환이 있는 어린이는 두중감을 느끼거나, 주의력이 집중되지 않아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인 ‘비성 주의집중 불능’에 빠지기도 한다”며 “이런 상태에서는 공부시간을 늘려도 성적이 오르기 어렵고, 평상시에도 주의가 산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려면 먼저 식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먹거리는 알레르기 비염을 좌지우지 하는 중대한 요인이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단 음식을 피하고, 날씨가 덥다고 해서 성질이 냉한 얼음이나 냉음료를 즐기는 습관도 삼가야 한다. 한방에서는 치료를 위해 환자의 몸에서 땀과 소변이 나오도록 하는 소청룡탕을 쓴다.
아로마테라피 요법도 소아 비염 치료에 적절한 방법으로 손꼽힌다. 에센셜 오일 형태의 안향유를 희석해 코에 넣는 것이다. 오일 등을 사용한 향기요법은 항바이러스 효과, 살균 효과, 코 점액 배출 효과 등이 있어 비염 치료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집에서도 자가치료가 가능하다.
시험을 앞두고 급하게 수면시간을 줄이거나 늘이는 것은 금물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피로누적과 수면부족이다. 가뜩이나 제 리듬을 찾지 못하고 있는 수면시간을 시험을 이유로 마구잡이로 줄이거나 늘린다면 결과적으로 비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돼 수면의 질을 떨어트리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