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탐방기
모두들 “오래 살기만 하는 것은 필요 없다. 골골 100세 하느니 빨리 죽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오래 살되 죽을 때까지 팔팔하고 기운차게 사는 것이 모든 시니어의 꿈이다. 우리는 쿠바 시니어의 삶 속에서 그 답을 찾아볼 수 있겠다. 그들은 어떻게 나이 들어서도 활기차게 살까, 그들의 이런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 두 번째 비결을 소개한다.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원년 멤버로 60년간 싱어
“걷기와 소식(小食), 부부간의 사랑이 노래 계속하는 힘”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이 생긴 지 60년이 돼 간다. 클럽의 원년 멤버였던 콤파이 세군도(기타)와 루벤 곤살레스(피아노) 등은 각각 95세와 84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 또 다른 멤버인 이브라힘 페레르(보컬)도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아직 생존해 있는 멤버들이 있다. 당시 코러스 원년 멤버 중 한 명이었던 85세의 레안헤스 로드리게스 레추가를 만났다. 그는 아직도 클럽에서 즐겁게 노래를 부를 정도로 체력과 목소리가 좋다.
많이 걷고 계단 오르내리기로 체력 유지
레안헤스는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것이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 오히려 “음악 덕분에 즐겁고, 음악 덕분에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한다. 하지만 나이 들면 소위 뱃심이 떨어지고, 목소리가 노화해 계속 노래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는 “매일 몇 블록씩 걸어 다니고, 4층 높이의 58개 계단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리는 것이 힘을 키워 주는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음악가답게 술과 담배는 전혀 하지 않는다. 매일 아침 베란다에서 10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주로 숨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기, 앉았다 일어서기 등이다. “나이 들어서 그런지 이제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다 싶을 때가 있는데, 4년 전부터 PPG를 먹으면서 다시 힘이 나서 운동할 수 있게 됐다”며 “계속 노래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의 생활 습관을 꾸준히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상 잘 이해하는 부부지간 행복해
아내 마갈리 딸라베라 수아르스(62)는 레안헤스보다 23살이 젊다. 그런데도 서로 깊이 이해하고, 다투는 일이 없다. 레안헤스는 “결혼생활, 특히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가정에 사랑이 존재하고 서로 잘 이해하면 행복한 마음이 들고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꾸준한 소식으로 식욕과 위장건강 지켜
젊어서 식습관이 불규칙하던 레안헤스는 위산이 많이 분비돼 속이 쓰리고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심했다. 그러다 보니 식욕이 없고, 음식을 가리며 잘 먹지 못했다. 하지만 4년 전부터 아벡솔을 점심 식전에 한 알, 저녁 식전에 한 알씩 먹으면서 이런 증상이 개선됐다. 그 이후 꾸준히 소식하는 습관을 들였고, 지금은 이 습관을 유지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해 더 이상 신물이 올라오거나 식욕부진을 겪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