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수술 - 아이러브안과
노화돼 굳고 혼탁해진 수정체 빼내 교체… 먼거리 잘 본다면 한 눈만 수술해도 효과
수술 전에 눈 상태 정밀 검사는 '필수'
커피숍을 운영하는 고성아(56)씨는 40대 후반 시작된 노안과 50대 들어 진행된 백내장을 최근 '특수렌즈 삽입술'로 한 번에 해결해 다시 태어난 것처럼 기분이 좋다. 수술 전 고씨는 노안 때문에 계산대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서 돋보기를 꼈다. 커피를 탈 때마다 돋보기에 김이 서려서 불편했고, 알 굵은 돋보기 때문에 나이가 더 많이 들어 보여서 자주 울적했다. 백내장이 진행되면서 앞이 뿌옇게 보이자 고씨는 안과에서 백내장 수술 상담을 받았다. 의사와 상담에서 "눈의 수정체를 일반렌즈로 바꿔주는 백내장 수술을 할 때 일반렌즈 대신 특수렌즈를 넣으면 돋보기를 끼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을 듣고 그 수술을 받은 것이다.
◇노안 오면 두통·어지럼증까지 생겨
노안은 말랑말랑한 수정체가 나이가 들수록 딱딱해져서 글씨나 사물의 상이 망막에 정확히 맺히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수정체는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볼록렌즈처럼 두꺼워지고 먼 곳을 볼 때는 오목렌즈처럼 얇아져야 한다. 하지만 노안이 오면 수정체의 조절력이 크게 떨어진다. 그래서 머리 감을 때 샴푸나 린스를 구분하지 못하고, 은행통장의 계좌번호가 보이지 않는 등 가까운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돼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 박영순 소장은 "노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억지로 글씨나 사물을 들여다보면 눈에 압박감이 생기며 두통과 어지럼증까지 일어난다"며 "특히 젊을 때 시력이 좋았지만, 나이가 들어서 먼거리와 근거리 모두 잘 보이지 않게 된 원시성 노안일 때 이런 문제가 흔히 생긴다"고 말했다.
노안에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까지 겹치면 앞이 점차 뿌옇게 된다. 수정체를 바꿔주는 수술을 하지 않으면 나중엔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박영순 소장은 "50대는 60%, 60대는 70%가 백내장을 앓는다"며 "특수렌즈 삽입술을 받으면 한 번 수술로 백내장과 노안을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시성 노안은 한쪽만 수술해도 시력회복
노안 수술은 크게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내 가까운 곳이 잘 보이도록 짝눈을 만드는 레이저 수술 ▷눈의 수정체를 빼고 노안 교정 렌즈를 넣어주는 특수렌즈 삽입술로 나눈다. 레이저 수술은 수정체를 그대로 남겨두므로, 나중에 백내장이 생기면 수정체를 바꿔주는 수술을 다시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노안의 근본적인 원인인 수정체를 특수렌즈로 바꿔주면, 나중에 백내장으로 재수술을 할 일이 없다.
특수렌즈 삽입술은 먼거리와 근거리 시력이 모두 떨어지는 원시성 노안과 먼거리 시력은 좋지만 근거리 시력은 떨어지는 정시성 노안 모두가 할 수 있다. 정시성 노안인 사람은 양쪽 눈 모두 수술할 필요 없이 한쪽 눈만 특수렌즈 삽입술을 해도 효과를 본다. 실제 아이러브안과에서 한쪽 눈에만 특수렌즈 삽입술을 한 139명의 시력 개선 효과를 확인했더니, 근거리 시력이 평균 0.4에서 0.9가 됐다. 이 정도 시력이면 전자제품 설명서나 보험약관의 작은 글씨도 읽을 수 있다. 또한 노안과 백내장으로 특수렌즈 삽입술을 한 547명을 조사했더니, 수술 후 시야가 환해지고 사물을 또렷하게 볼 수 있게 돼 '일상생활이 크게 좋아졌다'고 답한 사람이 93%나 됐다.
◇망막 출혈·황반변성 있으면 수술 못 해
눈은 신체에서 매우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노안 수술을 결정한 후에는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 부평 아이러브안과 강병남 원장은 "망막 출혈이 심하거나 중증 황반변성이 있는 사람, 시신경 위축이 있는 사람은 노안 수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술 전에 안과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순 소장은 "환자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판단해서 필요한 특수렌즈 도수를 정확히 측정하고 수술해야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