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가슴 평균 무게 200~250g‥ 거대유방은?

입력 2013.10.21 10:32

현모(24)씨은 남에게 털어 놓지 못할 고민으로 올 여름도 힘들게 보냈다. 현 양은 어릴 때부터 체구에 비해 지나치게 큰 가슴 때문에 늘 고민이었다. 많이 걷거나 오랜 시간 일할 때 가슴 무게로 인해 허리나 어깨에 통증이 생기는 것은 참는다고 쳐도, 자신의 가슴을 바라보는 타인들의 야릇한 시선만큼은 창피해서 견디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남 앞에 나서는 것도 부담스럽고 성격도 점차 소극적으로 바뀌고,  쌓인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다보니 체중은 점점 늘어만 갔다.

현 양처럼 체구에 비해 가슴이 지나치게 큰 경우를 거대유방증이라고 한다. 한국여성의 평균 가슴 크기는 한쪽 당 약 200~250g으로 이보다 200g 이상 무거운 경우 거대유방으로 진단한다.

거대유방증 환자가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어깨나 목, 허리 등의 통증이다. 유방의 무게가 어깨를 비롯한 다양한 부위를 눌러 통증이 나타난다. 또 큰 가슴을 감추기 위해 웅크리는 자세와 가슴을 압박하기 위해 착용하는 압박 브래지어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정신 건강을 해치는 경우다. 큰 가슴을 가리려는 방어심리와 외모 콤플렉스는 매사에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 특히 감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사춘기의 소녀들이 거대유방증을 겪을 경우 남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내성적인 성격을 갖기 쉽고 대인기피, 정서공황 장애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거대유방증으로 고생한다면 가슴축소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절벽가슴은 보정속옷 등을 통해 커버할 수 있지만, 거대유방은 절대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가슴축소수술은 크기를 줄이면서 모양도 예쁜 가슴을 만드는 쪽으로 발달했다. 수술 방법도 지방흡입법, 수직 절개법, 가슴 밑선 절개법, 유륜 절개법으로 다양하며, 개인의 특성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 시행한다. 수유나 감각유지 등 가슴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가슴의 크기를 줄이고, 무게로 인해 처진 가슴을 봉긋하게 올려주어야 하는 고난이도 수술이라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이 좋다.

BR바람성형외과 전문의 선상훈 원장은 “거대유방증 환자의 70% 이상은 유방의 무게로 인해 생기는 목과 허리 통증과 유방 아래의 피부 습진 등의 치료를 위해 수술을 선택하고 있다”며 “수술 후 삶의 질이 눈에 띄게 향상되기 때문에 큰 가슴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한번쯤 가까운 병원에 들러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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