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밥 말아 먹으면 속버린다'…정말일까?

대학생 최씨(24)는 아침마다 밥을 물이나 국에 말아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럴 때마다 최씨의 어머니는 '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속 버린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정말 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소화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탄수화물의 소화는 대부분 위와 소장에서 이루어진다. 위는 위산이라는 산성을 띄는 소화액을 분비해 탄수화물을 흡수가 가능한 상태로 분해해 소장으로 보낸다. 소장은 탄수화물의 흡수가 잘 되도록 여러가지 소화 효소와 소화액을 섞어 알칼리성 환경을 유지한다.

그런데 밥을 물에 말아 먹으면 밥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에서 분비한 위산이 위에서 기능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흡수속도가 훨씬 빠른 물과 함께 섞여 소장으로 보내진다. 이렇게 되면 위는 적절한 산도를 유지하지 못해 탄수화물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고 알칼리성을 띄어야 하는 소장은 평소와는 달리 산성을 띄게되어 소장 내 소화효소들의 기능을 더디게 해 탄수화물이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이 때문에 밥을 물에 말아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는것이다.

그러므로 식사 중에는 물을 마시지 않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식사 전 15분, 식사후 1시간 동안에도 가능한 물마시는 것을 삼가는 게 좋다. 대신 기상 후 한두 컵의 물을 마시면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므로 좋고 식간에도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게 마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