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에 밥 말아먹으면 뚱뚱해지나?” 실험해보니…

입력 2010.06.01 08:30

국에 밥을 말아먹으면 밥을 더 빨리 먹고, 많이 먹으며, 같은 양을 먹어도 배가 덜 부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장은재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에서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밥과 국을 따로 섭취하는 그룹과 국에 밥을 말아먹는 그룹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밥과 국을 따로 먹는 그룹은 식사 시간이 13.9분 소요된 반면 국에 밥을 말아 섭취하는 그룹은 11.5분 소요돼 더 빨리 식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먹은 양도 밥과 국을 따로 섭취하는 그룹 400.5g, 국에 밥을 말아 섭취하는 그룹은 480g으로 더 많은 양을 먹었다.

연구팀은 “국에 밥을 말아먹으면 더 많은 양을 빨리 먹게 된다. 국에 밥을 말면 부드러워져 씹는 횟수가 줄고 빨리 삼킬 수 있기 때문에 식사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빨리 먹게 되면 그만큼 많이 먹게 된다. 보통 식사시작 후 20분이 지나야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데, 식사 속도가 빨라지면 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해야 포만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국에 밥을 말아먹으면 나트륨 섭취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 국에 밥을 말아먹는 그룹은 약 1497mg, 밥과 국을 따로 섭취하는 비율은 1247mg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에 밥을 말아먹으면 국물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되고, 김치와 깍두기도 더 많이 먹기 때문이다. 국이나 찌개 1인분에는 약 2~4g의 소금이 들어있고, 이는 전체 소금 권장 섭취량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5279mg)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2000mg)보다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물 섭취를 줄이고 건더기만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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