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도그 먹기 우승한 한국인, 알고보니‥‘헉’

지난 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핫도그 먹기 대회에서 한국계 미국인 이선경 씨가 10분 동안 무려 핫도그 45개를 먹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이렇게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몸에 이상은 없을까?

2007년 펜실베니아대 소화기내과 교수인 데이비드 메츠는 어떻게 일반 사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폭식할 수 있는지 연구했다. 메츠 교수는 보통의 양의 음식을 먹는 일반그룹과 한 번에 많은 것을 먹는 폭식그룹으로 나눠 음식을 먹을 때 뱃속의 음식물이 어떻게 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12분 안에 일반그룹은 평균 7개를 먹고, 폭식그룹은 36개나 먹었다. 폭식그룹은 일반그룹에 비해 임신한 것 같이 배가 불러 있었다.

메츠 교수는 “일반적으로 상부 위장의 근육은 음식의 용량에 조금씩 적응해가며 확장 가능하다”며 “그러나 음식의 용적이 너무 크거나 양이 많으면 근육이 경직되면서 압력이 증가해 트림이나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폭식그룹의 위장은 보통 사람보다 근육이 경직되지 않아 전체 용적의 확장이 가능하고 한 번의 많은 양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포만감도 일반그룹에 비해 늦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무리 선천적인 위장을 타고났다고 해도 이러한 폭식은 따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위장은 한번 정상 이상으로 확장되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계속해서 확장됐다 축소되는 것이 반복되면 심장에 대한 부담이 가중돼 신체에 혈액을 공급할 능력을 상실하는 대상부전에 걸릴 수도 있다. 또한, 한번 극도로 늘어난 위는 다시 탄력적으로 줄어들기 어렵고, 고체 음식을 넘기는 연동 운동 능력도 저하된다. 폭식 후 먹은 음식을 다시 토해내기도 하는데 이 경우 역류성 식도염이나 만성위염에 걸릴 수도 있다. 또한, 많은 양의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게 되면 질식 위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