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의 숨은 효능] <下> 우유의 비타민 B12, 신경손상 줄여 치매 억제

입력 2011.07.06 09:05
우유의 영양학적 효능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 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 윤성식 교수는 "우유의 영양소는 지금까지 100여 가지가 밝혀졌는데, 최근 10여 년간 각 영양소의 건강기능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우유가 암, 당뇨병, 치매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최근 밝혀진 우유의 효능을 소개한다.

암·당뇨병·치매 예방 등 예전에는 모르던 우유의 건강 효과가 최근 증명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우유 속 칼슘이 대장암 예방= 우유는 대장암을 예방한다. 뉴질랜드 오타고의대 브라이언 콕스 박사는 1932년~1962년 출생자 중 대장암 환자 562명과 건강한 사람 571명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학교 우유급식으로 우유(하루 평균 284mL)를 마신 학생은 성인이 된 후 대장암 발생률이 30% 낮았다. 연구팀은 "우유 속 칼슘이 대장 상피세포가 받는 소화되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로부터 자극을 줄이고,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유 칼슘의 체내 흡수율은 체내 55%로, 멸치 등의 칼슘 흡수율(20~30%)보다 훨씬 높다.

◆우유 지방산이 당뇨병 발병 낮춰= 미국 하버드보건대학원 모자파리안 교수팀은 성인 3736명을 대상으로 우유 속에 들어있는 지방산인 '트랜스 팔미톨레익산'의 혈중 수치를 비교했다. 이 수치가 상위 20% 속하는 그룹은 하위 20% 그룹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트랜스 팔미톨레익산이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 결과와 관련,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진현석 전문위원은 "트랜스 팔미톨레익산은 저지방, 무지방 우유보다 일반우유에 많이 들어있으므로 비만이나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이 없는 사람은 되도록 일반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루 우유 두잔으로 치매 예방= 영국 옥스퍼드대학 데이비드 스미스 교수는 비타민B12와 치매의 관련성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연구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비타민B12가 대뇌 신경조직의 손상을 줄여 치매를 예방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스미스 교수는 "비타민B12는 치매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데, 노년층은 이를 흡수하는 능력이 저하돼 있다"며 "그러나 우유에 포함된 비타민B12는 다른 식품에 포함된 것보다 흡수가 잘 되므로, 하루 500mL(두 잔)의 우유를 마시면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분량의 비타민12를 체내에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