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0명 중 8명, 자신의 속옷사이즈 몰라

입력 2011.06.17 09:05

언제부턴가 TV에는 F컵 가슴녀가 등장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러더니 F컵을 넘어 이제는 G컵, H컵 여성까지 등장한다. 갈수록 자극적인 내용을 원하는 시청자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 점점 더 가슴 사이즈는 커져만 간다. 이러다 Z컵까지 등장할까 하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가슴성형을 위해 병원을 찾는 여성들도 자연히 사이즈 인플레이션에 길들여져 B컵 정도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으레 D컵 정도는 기본 사이즈로 생각하고, 그렇게 해달라고 주문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의료전문가들은 이는 어디까지나 잘못 알고 있는 가슴사이즈 상식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가슴확대의 세계에서 F컵, G컵, H컵은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본인 사이즈에서 최대한의 보형물을 넣는다 해도 D컵까지가 한계이며, 그 이상 넘어갈 경우 본인이 원하는 풍만하고 아름다운 가슴이 될 수 없다. 엄밀히 말하면 F컵, G컵, H컵 가슴은 축소의 세계에서나 거론될 수 있는 사이즈이며, 실제로 D컵 이상의 축소를 해야 할 정도로 가슴이 큰 여성은 컵 사이즈 측정 자체가 불가능해 본인의 정확한 사이즈를 모르고 있다. 만약 F컵, G컵, H컵이 존재한다면 가슴이 결코 아름답지도 않을뿐더러 신체에 통증을 유발하고, 생활에도 불편이 예상되므로 이 정도 사이즈라면 가슴축소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슴사이즈 인플레이션이 잘못된 브래지어 착용으로 이어져 가슴 건강을 저해할 수 있다. 한 속옷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8명이 자신의 가슴 사이즈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그 중 일부는 사춘기 시절 입던 속옷 사이즈와 동일한 속옷을 지금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하고 매력적인 가슴을 위한 첫걸음은 노소를 불문하고 자신에게 맞는 크기의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이다. 체중의 변화와 상관없이 가슴 사이즈는 달라지므로 사춘기 시절 입던 속옷을 그대로 착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속옷을 착용할 때 자신의 밑 가슴둘레 및 유두 부위의 가슴둘레와의 차이를 정확히 재서 맞는 치수를 골라야 하며, 귀찮더라도 브래지어를 살 때마다 사이즈를 재는 것이 좋다.

브래지어에는 75A, 85C 등의 치수가 적혀 있는데 숫자는 밑 가슴둘레, A B C D는 컵의 크기로 유방의 크기를 의미한다. 밑 가슴둘레와 위 가슴둘레 차이가 컵의 크기를 결정하는데 그 차이가 10cm 내외면 A컵, 12.5 cm 내외면 B 컵, 15 cm 내외면 C컵, 17.5 cm 내외면 D컵이 적당하다.

한편, 가슴이 성장하는 시기가 지나면 가슴건강을 위해 브래지어 착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여성들은 성장기에 속옷 착용이 습관이 되어 속옷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처짐이나 모양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12시간 이상 브래지어를 착용한 사람은 입지 않는 사람에 비해 125배나 유방암에 걸리는 비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집에서는 와이어브라 착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에 가슴확대를 받은 여성이 와이어가 있는 브라를 착용할 경우, 밑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슴성형 후 6개월~1년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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