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나고 피부 아물때 울퉁불퉁해 진다면

입력 2010.06.10 08:32 | 수정 2010.06.10 17:05

똑같은 상처를 입어도 어떤 사람은 매끈하게 피부가 회복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울퉁불퉁한 모양으로 피부가 매꿔진다. 후자는 켈로이드성 피부를 가진 경우이다.

켈로이드성 피부는 피부 진피의 조직들이 상처에 지나치게 과민 반응하는 현상이다. 유전적 소인이 있으며, 유병률은 1~2%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다. 켈로이드 체질인 사람은 평소에는 자신이 켈로이드성 피부인줄 모르고 살다가, 여드름이나 염증, 수술이나 외상으로 인한 상처가 생긴 후 회복되는 과정에서 자신이 켈로이드 피부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BCG주사(결핵예방주사)를 맞은 후 부풀어 오른 모양으로도 켈로이드 체질을 알 수 있다. 성장 후 귀를 뚫거나 피어싱, 제왕절제 수술 자국이 켈로이드로 남는 경우도 많다.

켈로이드는 보기 흉한 흔적 때문에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에 더욱 곤혹스럽다. 켈로이드와 비후성반흔(흉터)은 몸의 어떤 부위에도 생길 수 있지만 특히 얼굴의 입술 아래, 귀, 목, 가슴, 어깨, 등 부위 등 눈에 잘 띠는 부분에 잘 생긴다. 또 여름철 모기나 벌레에 물려 가려운 자리를 긁어서 생긴 흉터에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켈로이드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치료는 쉽지 않은 편이다. 레이저 등으로 치료를 해도 흉터의 개선 정도가 미미한 반면 통증은 심하고,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 때문. 그런데 최근 기존의 단점을 크게 개선한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했다.

조성빈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와 연세스타피부과가 공동연구한 새 치료법은 ‘큐스위치 앤디야그레이저’라는 레이저 기계의 1064nm파장을 사용하는데, 기존의 문신, 검버섯 제거 등 각종 색소 장애 등에 사용되던 레이저를 켈로이드와 비후성반흔에 맞게 적용한 것으로 치료 후에 개선효과는 높아지고, 통증이 적어진 것이 특징이다.

실제 이번 연구에서 켈로이드와 비후성반흔 환자 21명에게 시술한 결과, 색 병변, 유연성, 솟아 오른 흉터 높이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치료 후 환자들의 설문 결과, 만족 9명(42.9%), 약간 만족 6 명(28.6%), 불만족 4명 (12.0%), 매우 만족 2 명 (9.5%)으로 만족 수준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치료 시 통증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그 동안 켈로이드 치료시 사용했던 주사 치료, 냉동 치료, 레이저 치료(혈관레이저, 프락셔널 레이저 등)는 통증이 너무 심해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 새로운 시술은 피부 깊숙히 들어가는 파장을 사용하지만 낮은 에너지를 이용하므로 켈로이드나 비후성반흔에 시술해도 통증이 거의 없어 마취 없이 바로 시술이 가능하다. 실제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통증은 거의 없고 따뜻한 열감정도만 느끼므로 어린이나 노약자도 치료가 가능하다.

이번 새롭게 개발된 치료법에 대한 연구 논문은 올해 초 유럽피부과학회지 인터넷 판에 실렸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