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밑 지방 제거하는 남성 늘어

입력 2009.12.01 23:16

대부분 40대 이하 젊은층

눈밑 지방과 다크서클 제거 시술을 받는 남성이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성완피부과에서 1996년부터 2008년까지 13년간 눈밑 지방과 다크서클로 진찰받은 1만4300여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 환자의 비율은 1990년대 10% 미만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 25%로 늘었고, 지난해부터는 3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다수는 40대 이하의 젊은 남성이었다.

김성완 원장은 "외모에 대한 관심 때문에 시술받는 사람이 느는 것과 함께 실제로 남성에게 눈밑 지방과 다크서클이 생기는 비율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눈밑 지방과 다크서클은 피로한 생활환경이 주요 원인인데, 1990년대 말 이후부터 현재까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젊은 남성은 직장 업무 강도 증가 등에 따라 피로가 누적돼 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눈밑 지방은 피로가 누적되면 눈 아래에 있는 근막이 반복적으로 수축·이완하면서 탄력을 잃어 형성된다. 다크서클 역시 지나치게 피로한 경우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서 탁해진 피가 눈밑 피부의 모세혈관 부위에서 피부를 검게 보이게 하는 증상이다.

한편 주름 치료 등을 위해 얼굴에 미세지방을 이식하거나 필러를 넣은 사람은 눈밑 지방 제거 수술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일반적인 눈밑 지방 환자는 지방이 정상적인 곳에 자리잡고 있으므로 제거 수술이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미세지방을 이식하거나 필러를 사용한 경우 지방이 주입한 물질을 따라 여러 곳으로 흩어져 있다. 이를 일일이 찾아서 제거해야 되므로 수술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눈밑 지방이 있는 사람은 우선 눈밑 지방 제거 시술을 한 뒤에 주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