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과 미남은 만들어진다?

입력 2008.12.26 16:51

미인과 미남은 어느 시대나 화두다.

최근에는 그 연령층이 점점 어려져 성장기 아이들에게까지도 ‘미’의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몇 해 전 초등학생 여자아이들 7명으로 구성된 그룹 ‘칠공주’는 귀여운 외모와 맑은 목소리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아역 연기자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성인들을 뛰어넘는 연기력 등 다분한 끼로 인정받기도 하지만 예쁘거나 잘 생긴 외모가 충분한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제 외모가 성인들 뿐 아니라 어린 아이들에게까지도 경쟁력이 된 것이다.

그러나 성장기 귀여웠던 외모도 관리가 잘못되면 망가질 수 있다. 할리우드 아역 스타들을 예로 들자면 브래드피트가 주연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소녀 뱀파이어를 열연한 ‘커스틴던스트(Kirsten Caroline Dunst)’는 어릴 적의 귀여운 외모 그대로 성장, 최근까지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반면에 ‘나 홀로 집에’라는 크리스마스 최고 흥행작의 주인공이었던 ‘맥컬리컬킨(Macaulay Carson Culkin)’은 성인이 되면서 귀여웠던 외모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망가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성인이 된 후에도 몇 편의 영화를 찍었지만 달라진 외모 때문인지 뚜렷한 두각은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얼굴의 모양이 바뀌고 조금씩 이목구비도 달라지는 등 변화를 겪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변하는 것이 바로 얼굴형이다. 나쁜 습관이나 성장기 외상은 안면비대칭을 유발하고 돌출입이나 주걱턱 등의 증상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성장기 우리 아이들의 얼굴을 더 예쁘게, 잘 지켜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손가락을 빠는 습관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많은 악영향을 끼친다. 손가락을 빠는 압력이 자라고 있는 뼈를 리모델링되게 하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빨면 심할 경우 치아와 치조골까지 상할 수 있다.

또 손가락을 빨면 손에 있던 세균들이 입 속으로 침입해 감염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감기나 바이러스 염증에 여과 없이 노출되는 것이다. 손톱을 깨물거나 혀를 내미는 습관도 마찬가지일 뿐 아니라 인형이나 공갈 젖꼭지 등을 빠는 것도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돌출입 증상이 심해지면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도 맞지 않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만 3세까지 손가락이나 물건 등을 빠는 것은 정상적인 것으로 본다. 이 시기에 빠는 것을 막으면 오히려 정서 발달에 해를 끼칠 수도 있으므로 만 3세 이후에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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