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즙, 잘 마셔야 약

입력 2008.09.16 19:23

녹즙은 식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녹즙에 함유된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는 그 자체의 효능도 있지만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의 대사를 도와주기도 하므로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는 "녹즙은 날 것이고 성질이 찬 음식이므로 아침 빈 속에 먹으면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식후에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같은 종류의 녹즙을 매일 먹는 것은 피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특정 영양소를 매일 많이 섭취하면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여러 종류의 야채를 번갈아 먹어야 영양소 편중을 막을 수 있다. 녹즙은 만든 뒤 바로 먹어야 한다.

한국식품영양재단 김주현 박사는 "녹즙을 냉장 보관해도 비타민이나 생리 활성물질(피토케미컬) 등이 파괴된다"고 말했다.

녹즙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마시면 좋지 않다.

간은 영양소를 저장하고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분해·합성하는데, 녹즙으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영양소를 섭취하면 간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녹즙은 또 세균이나 잔류 농약 등의 문제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한림대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상훈 교수는 "간염 환자 등 간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몸에 좋다는 이유로 녹즙을 먹다가 간이 더 나빠져 병원에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녹즙을 먹기 전에 부작용 가능성과 섭취할 수 있는 용량을 꼭 파악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녹즙의 재료도 신선초나 명일엽 등 평소 잘 먹지 않는 야채보다는 당근, 토마토 등 몸에 익숙한 식품이 좋다"고 말했다. 처음 녹즙을 먹을 때는 농도가 옅은 것을 2~3일에 한번씩 먹기 시작해 익숙해지면 매일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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