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네티즌, 목 디스크 급증

입력 2007.02.09 15:12

노년층 목 디스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척추관절전문 조은병원이 최근 3년간 50대 이상 목 디스크 환자를 조사한 결과, 2006년 환자 수는 57명으로 31명이었던 2004년보다 1.8배 증가했다. 50대는 18명에서 32명, 60대는 10명에서 19명, 70대는 3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이는 노년층의 인터넷 사용량 증가와 관련이 있다. 최근 한국언론재단이 60대 이상 노인의 인터넷 사용시간을 조사한 결과 노인 5명 중 1명은 하루 2시간 이상, 절반 이상은 1시간 가까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50대 인터넷 이용률은 42.9%. 2005년에는 35.7% 였다.

조은병원 배장호 원장은 “인터넷을 장시간 사용하다 목 디스크가 생겨 찾아오는 노년층이 급증하고 있다”며 “노인들은 목 근육이 약하고 뼈가 많이 퇴화돼 젊은 사람들보다 쉽게 디스크에 걸리고 빠르게 악화된다”고 말했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목 디스크의 수핵이 빠져나가는 디스크 탈출증이다. 목보다 등이 더 아픈 경우가 많고 악화되면 팔과 손의 근육이 약해진다. 가슴통증이나 두통, 현기증까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를 막으려면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한다. 30분 컴퓨터 사용 후 목, 허리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jhs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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