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 "무료 검진, 경품 가득~ 서두르세요"

날이 갈수록 ‘2006 조선일보 건강박람회’ 장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첫날은 6000명, 둘째날 1만5000여명, 세째날인 토요일도 전날과 비슷한 인파가 몰려들었다. 마지막날인 일요일도 새벽부터 찾아온 수백명의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양손에 경품들로 가득한 쇼핑백이 서너개 들려 있었던 김석오(40, 경기도 포천)씨는 “한 부스라도 놓치지 않고 관람하기 위해 입구에서부터 지그재그로 다녔다”며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여유있게 도착해서 그런지 오전에 여유있게 각종 검진과 관람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관람객 중에서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온 사람들도 많았다. 이기성(33, 강남구 대치동)씨는 이번 건강박람회를 통해 영감을 많이 얻었다며 “생각보다 독특한 아이템이 많아 향후 사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업체들도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에 놀란 모습이었다. 흙표 흙침대 관계자는 “사람이 너무 밀려들어서 상담을 제대로 할 시간도 없었다”며 “내년에는 홍보 인력을 보다 강화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도 이번 건강박람회를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주한 호주 대사관 무역대표부는 자체 부스를 마련해 호주의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였으며,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상무관도 방문해 한국의 앞서가는 건강 산업기술 발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부스들마다 푸짐한 경품과 이벤트, 무료 시식과 체험 등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가장 인기있었던 곳은 역시 11개 종합병원의 건강검진 부스. 한림대병원 관계자는 “탈의를 해야 하는 유방암 검진이라 사람들이 많이 받을지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반응이 좋았다”며 “내년에는 다른 분야의 검진도 더 확대해서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볼거리 가득, 체험도 가득한 부대행사장

특히 토요일은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져 볼거리가 풍성했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허태련의 줄넘기 다이어트’ 행사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색다른 줄넘기 시범이 펼쳐져 박수갈채를 받았다.

뒤이은 이벤트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선수의 태권도 시범과 팬 사인회.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태권도 동작을 이용한 스트레칭 강의 후 어린이 5명이 단상으로 올라와 문대성 선수로부터 상세한 태권도 동작지도를 받기도 했다. 미리 준비해 둔 송판 100여장에 일일히 사인을 해 주었던 그는 특히 여성 팬들의 카메라 세례를 집중적으로 받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엄마를 졸라 문대성 선수를 보기 위해 일부러 왔다는 초등학생 김동현(10) 군은 “앞으로 문대성 선수처럼 튼튼하고 멋진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인기 있었던 행사는 몸짱 아줌마 정다연의 ‘피규어 특강’.

“따라할 분은 앞으로 나오세요 하는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의자에 앉아있던 30여 명의 사람들이 우르르 앞으로 나와 땀을 뻘뻘 흘려가며 진지하게 동작을 따라했다. 차마 앞에 나서기가 쑥스러웠던지 행사장 뒤에서 그녀의 동작을 따라하던 50대 주부 이혜은(54, 양천구 신월2동)씨는 “실제로 보니 더욱 믿겨지지 않는다.




나이에 비해 날씬하고 섹시한 모습이 부럽다”며 “앞으로는 다이어트에 좀 더 신경써 멋진 몸매를 만들어야 겠다”고 말했다. 특히 MBC 일밤 ‘차승원의 헬스클럽’의 스타, 최성조 코치가 찬조 출연하여 무대 아래에서 사람들의 동작 지도를 돕기도 했다.

일요일인 마지막날에는 정다연의 시범만 선보인다.

Tip 건강박람회 100배 즐기는 10원칙

1. 장바구니를 챙겨 온다.
업체들마다 나눠주는 브로셔, 각종 경품 등을 담아가기 위해서 작은 가방을 준비해 오면 좋다. 현장에서 쇼핑백도 지급하지만 일찍 동이 날 수 있기 때문. 노약자라면 바퀴달린 가방을 들고 오는 것도 방법.

2. 굽이 높은 신발은 금물, 편안한 샌들을 신고 온다.
164개 부스와 강의가 이뤄지는 1층 태평양홀과 4층 컨퍼런스 홀을 왔다갔다 하려면 굽 높은 신발은 금물. 발 편한 샌들이나 운동화를 신고 오는 것이 좋다.

3. 바나나 등의 간식을 챙겨온다.
현장에서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많이 걸어다니다보면 금새 허기가 지기 마련. 코엑스몰에 식당가가 있지만 거리도 멀고 불편하므로 바나나, 김밥 등의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 오면 좋다.

4. 치마보다는 바지가 OK! 복장은 캐주얼로.
다양한 건강기구들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복장은 바지 차림의 캐주얼이 좋다. 치마를 입고 오면 아무래도 불편해서 제대로 체험해 볼 수 없다.

5. 노 메이크업으로 오라!
아름다운 나라에서 기미, 잡티 분포를 알아볼 수 있는 ‘UV 캠’ 촬영을, 고운세상 피부과에서는 피부타입 측정, 차앤박 피부과에서는 각질 제거와 과 여드름 무료 시술 등을 실시하고 있다. 노메이크업으로 오면 보다 정확한 측정을 할 수 있다.

6. 음료수는 현장에서 해결한다.
목이 마를 것을 대비해 물을 싸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괜히 가방만 무거워진다. 현장에서는 이온수기로 정수된 물 뿐 아니라 각종 식초음료, 다이어트 음료, 한방 차 등을 공짜로 나눠준다.

7. 안마기, 바이브레이터 체험으로 그때그때 피로를 푼다.
건강박람회의 장점이라면 피로가 쌓일 틈이 없다는 것. 옥 발바닥 지압기, 원목으로 된 원적외선 반신욕기, 일명 ‘덜덜이’라고 하는 바이브레이터 등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다양한 건강기구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기 때문. 

8. 오후보다는 오전 시간대를 공략한다.
오후에는 오전보다 2배 정도의 사람이 몰릴 뿐 아니라 병원·닥터 화장품 등의 부스는 선착순으로 검진과 시술을 실시하므로 이왕이면 오전에 오는 것이 유리하다.

9. 현금을 지참하고 온다.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아이디어 상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30%에서 많게는 70% 가량 저렴하게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다. 단, 카드 결제가 되는 곳이 드물기 때문에 제품 구입을 할 생각이 있다면 현금을 준비하고 온다.

10. 중앙 방송에 귀를 기울인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도우미들의 안내 방송에 소란스러운 박람회장이지만 중앙 안내 방송이 나올 땐 귀를 기울인다. 건강강좌, 무료 경품 행사, 부대 행사 등 놓치기 쉬운 알찬 정보들을 안내받을 수 있기 때문.

/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