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해보자. 후두 내시경(스트로보스코피)으로 촬영한 성대의 모습. 폐에서 나온 공기가 목을 통과할 때 목젖 안쪽 후두에 위치한 성대가 맞붙어 진동하면서 목소리가 만들어진다.
건강한 성대는 우유처럼 하얀 빛이다. 성대는 1초에 100~350번이나 진동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내시경으로는 촬영 자체가 어렵다. 후두내시경은 성대의 움직임을 동일한 간격으로 고속 촬영하게 되는데, 이 또한 성대가 움직이고 난 잔상을 촬영한 것이다.
화면 중앙의 완전하게 닫히지 않는 부분이 결절이다. 성대 결절은 말을 많이 하는 교사, 가수, 아나운서 등에 흔한 목 질환으로, 성대 점막에 굳은살이 생겨 쉰 목소리가 난다.
화면 왼쪽의 작은 혹이 성대폴립. 과도한 목소리의 사용으로 성대에 생긴 출혈이 물혹으로 발전해 성대 진동을 방해한다. 반드시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화면 중앙의 큰 혹이 성대폴립이다.
화면 중앙의 성대 점막 우측의 불룩 튀어나온 부분이 성대 낭종. 후두염을 앓고 있을 때의 과도한 목소리 사용으로 상처가 난 경우나 유전적 요인으로 생길 수 있다. ‘미세후두수술’을 통해 낭종을 제거해야 한다.
화면 우측이 마비된 성대. 갑자기 목이 쉬고 사레가 자주 걸리고 바람 빠지는 듯한 목소리가 난다면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이다.
화면상으로 성대 근육이 불규칙적으로 떨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연축성 발성장애는 무의식적으로 목소리가 떨리고 끊겨 말을 이어나가기 힘든 질환으로, 주로 20~30대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정상 성대와 비교할 때 성대의 탄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성대노화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서서히 목이 쉬고 사레가 잘 걸리는 질환. 특히 폐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일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성대 점막 상단에 붉은 색 홈이 파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성대구증은 성대에 원인 모를 홈이 파이는 질환. 이러한 성대구증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진행되어 성대점막 전체가 들러붙게 되는 유착성 성대로 악화될 수 있다.
/헬스조선 편집팀
/동영상=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