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건강상식] 소고기는 육회 먹는데 돼지는 왜 익혀먹을까

입력 2020.10.16 09:26

흔히 돼지고기는 속까지 익혀 먹으라고 한다. 소고기는 육회로도 먹는데, 돼지고기는 왜 완전히 익혀야 할까?

돼지 근육에는 기생충인 유구조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덜 익히면 이 기생충이 사람에게 들어와 소장에 기생한다. 기생충 알이 소장 벽을 뚫고 혈액으로 침입, 뇌의 중추신경계까지 감염시킨다.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백순영 명예교수는 "이를 '신경낭미충증'이라고 하고 발작, 두통, 뇌신경 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소고기라고 해서 기생충 감염 위험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위생에 따라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소고기 패티는 충분히 익혀 먹지 않으면 대장균이 만들어낸 독소로 '햄버거병(용혈성 요독 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 식품 안전을 생각한다면 소나 돼지나 익혀 먹어야 한다.

주로 돼지만 기생충 감염 보고가 있는데, 이에 대해 백순영 명예교수는 "소는 풀만 먹는 초식동물이지만, 돼지는 잡식동물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돼지도 최근에는 사료를 주로 먹기 때문에 기생충 감염 위험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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