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청력 잃었다"… 귀에서 바이러스 검출

입력 2020.10.13 11:21

코로나 바이러스 사진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는 청력이 손실되고 이명이 들리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청각 장애가 생겼다는 보고가 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청력 손실을 유발한 것으로 추측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의 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10일 CNN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메러디스 하렐은 갑자기 오른쪽 귀가 울리면서 아무것도 들을 수 없었다. 병원에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이었다. 하렐은 스테로이드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은 낫지 않았다. 의사는 하렐의 청력이 원래대로 돌아올 가능성이 작아 보청기를 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매튜 스튜어트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청력이 잃는 경우가 종종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호흡곤란·만성피로 등이 나타난다고 알려졌는데, 청력에 문제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보고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윈센쇼(Wythenshawe) 병원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후 퇴원한 지 8주 된 환자 138명의 청력 이상 유무 조사 결과를 ‘국제청각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Audiology)’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13%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청력 상실·이명·회전성 현기증·외이염을 겪었다.

코로나19 사망 환자의 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 연구팀이 코로나19로 사망한 3명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대상자의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에 있는 귀의 내부 공간(중이)과 외이도 아래에 위치한 뼈(유양돌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왔다. 연구를 진행한 매튜 스튜어트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혈전을 일으키는데, 귀의 가장 안쪽 부분(내이)의 혈관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더 빨리 막혀 귀에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에서 발간하는 ‘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지(JAMA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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