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눈물'에서도 바이러스 검출됐을까?

입력 2020.03.26 16:13
눈물 흘리는 여성 사진)​
코로나19 확진자의 눈물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확진자의 눈물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 국립대병원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증상을 느낀 시점부터 약 20일 후 회복될 때까지 눈물 표본을 수집해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살폈다. 연구 결과, 확진자의 코와 목에서 채취한 표본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량 검출됐지만, 눈물 표본에서는 바이러스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눈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도 코로나19 전파를 위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감염자가 기침·재채기를 해 분비하는 비말(작은 물방울)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눈을 통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테이블·손잡이 등 바이러스가 있는 물체를 만지고 눈을 만지거나 비벼도 감염될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이반 세아 박사는 "가능성이 낮은 안구 감염보다는 비말 감염, 대변 감염 등 더 위험한 전염 매개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학술지 '안과학(Ophthalm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