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어지럼증 심한데…비싼 '뇌MRI' 찍어야 할까

입력 2020.05.24 12:01

3월부터 본인부담률 80%, 의료진 판단 따라 검사 결정

뇌MRI를 찍는 모습
뇌MRI를 찍는 모습./서울척병원 제공

두통이나 어지럼증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뇌졸중·뇌종양 같은 중증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뇌 MRI’ 같은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해 10월에는 뇌MRI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됐지만, 많은 사람들이 뇌MRI를 찍어 건강보험 재정이 과도하게 투입되자, 올해 3월부터 다시 본인부담률을 최대 80%로 변경하는 등 정책 혼선도 야기되고 있다.

본인부담률 높아진 뇌MRI, 꼭 찍어야 할까?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진단 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MRI 검사는 종합병원에서 40~50만원, 상급종합병원에서는 80~9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의 검사 비용이 든다. 단순히 두통·어지럼증 증상 때문에 뇌MRI를 찍는 다면 본인부담률이 80%로 높지만, 신경학적 검사상 이상 증상 및 이상 소견이 있어 뇌졸중, 뇌종양 등 뇌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본인부담률 30~60%로 기존과 같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에 두통,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신경학적 검사 일곱 가지를 모두 실시하고 담당 의료진과의 상의 후 MRI 검사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서울척병원 뇌신경센터 임성환 과장은 “환자 스스로가 비교적 경미한 증상이라 판단이 들더라도 뇌경색 등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 정밀 검사가 필요하게 된다”며 “뇌 신경질환은 특히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규명 및 치료계획 수립을 위해 영상검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MRI 영상 검사를 받은 뒤 같은 증상에 대해 다른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경우에는 재촬영을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는 영상검사 촬영 시점을 기준으로 보는데 같은 증상에 대해 강도가 심해지지 않았다면 대체적으로 1개월 내의 영상 검사는 유효하다고 본다. 하지만 증상 발생 이전의 MRI인 경우에는 정확도가 떨어져 재촬영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병변이나 질환에 따라 영상의 화질도 재촬영의 척도가 된다.

임성환 과장은 “MRI 영상장비도 카메라의 화소처럼 자기장의 세기로 정밀도를 구분하는데 간혹 MRI 화질이 떨어져 판독이 어렵거나 촬영 컷수가 부족한 경우라면 재촬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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