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호흡으로 숨 내쉬기 도움

조금만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르면 숨이 '헉헉' 차는 사람이 있다. '호흡근'이 약해진 탓이다.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관절 주변의 근육을 단련해 연골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듯, 폐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도 폐 주변에 있는 호흡근을 단련해야 한다.
호흡근은 폐의 수축과 이완을 돕는 가슴 부위의 근육을 일컫는 말로, 약 20여 종에 이른다. 폐는 완전히 성장한 뒤부터 폐활량이 커지지 않는다. 그런데 노화 등으로 인해 근육이 줄어들면 호흡근도 약해져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게 된다. 근육 감소 외에 척추측만증, 신경근육질환, 각종 폐 질환, 루게릭병 등이 있어도 호흡근이 약해진다. 호흡근 약화가 심해지면 체내 가스 순환이 잘 안 돼 피로감, 무기력증, 두통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일상에서 호흡근을 단련하려면 가슴을 펴고 등을 곧게 세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길게 소리를 내거나, 긴 호흡으로 숨을 내쉬는 훈련을 하는 것도 호흡근 중 하나인 갈비사이근 단련에 좋다. 노화할수록 호흡 기능이 약해져 폐 속에 미처 내보내지 못한 공기량이 늘어나는데, 이때 숨을 길게 내쉬는 훈련을 하면 공기를 전부 내보내면서 호흡근이 단련된다. 반대로 등을 굽히고 있으면 호흡근이 굳어 폐를 충분히 부풀리지 못하므로 구부정한 자세는 피한다.
호흡근을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스트레칭 방법도 있다. 아래 동작을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틈날 때마다 하면 된다. 먼저 머리 뒤에 손깍지를 낀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가슴을 펴고, 숨을 내쉬면서 양 팔꿈치를 앞으로 모은다. 그다음 양팔을 쭉 뻗어 '만세' 동작을 한다. 이때 등은 곧게 펴고, 가슴은 팽창시킨다. 이후 숨을 내쉬면서 허리를 굽혀 양손을 발목까지 천천히 내린다. 마지막으로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목을 천천히 앞으로 숙였다가 뒤로 젖힌다. 좌우로도 돌려주며 목 뒷부분을 따라 위치한 승모근을 늘려준다.
